카카오미니 '40분 완판', 기능이 뭐길래?…현대차·삼성·포스코가 탐낼만해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예약판매 물량 3000대가 40분만에 동이 났습니다.
카카오 자회사 메이커스위드카카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카카오미니'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예판을 시작한지 40분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됐습니다.
'카카오미니'의 정상 판매가는 11만9000원입니다. 그러나 예약판매 기간동안 구매하면 정상가의 절반인 5만9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또 예약구매자에겐 멜론 1년 이용권과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도 제공됩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4일 삼성전자와 AI 비서 '빅스비'와 '카카오i(아이)'를 연동하고 AI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가전,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하고 그 결과물을 올 하반기부터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빅스비를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카카오지도 길 찾기를 하고, 카카오아이가 탑재된 스피커 '카카오 미니'에 명령해 삼성전자 가전을 제어하는 식입니다.
이번에 완판된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Kakao I)를 적용한 기기입니다. 카카오 계정으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음원 서비스 멜론 등이 연동됩니다. '헤이카카오'로 스피커를 부르면 대화할 수 있고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일정, 알람, 메모 등록·확인이 가능하고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카카오는 택시 호출, 음식 주문, 장보기, 금융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앞서 카카오가 현대자동차, GS건설, 포스코건설과 카카오아이 탑재 계약을 맺은 것을 감안하면 차 속이나 집 안에서 빅스비를 바로 호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콘텐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상대 서비스를 관문 삼아 이용자를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K텔레콤(누구), KT(기가지니)뿐이었던 국내 AI 비서 시장은 올해 삼성전자, 네이버(클로바), 카카오, 구글(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가세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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