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쪽 지나는 13호 태풍 '하토'…유니버시아드 대회 차질 생길까?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는 대만에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상륙하면서 대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22일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태풍 하토가 이날 오전 11시 현재 대만 최남단 서남쪽 140㎞ 해상을 지나며 중국 남부쪽으로 서진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85 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이 초속 28m에 이르는 태풍 하토는 대만 남부 지역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쌍둥이 태풍 '네삿(NESAT)'과 '하이탕(HAITANG)'으로 큰 피해를 본 대만은 태풍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기상국은 전날 오후 해상·육상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타이둥(台東)·핑둥(屛東)·화롄(花蓮) 지역에 호우 특보를 내렸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휴교령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현재 화롄과 핑둥 지역의 누적 강우량이 130㎜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진행중인 대만 북부지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강풍이 예고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대만 당국은 유니버시아드 실외경기 취소 또는 연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회 집행위원회는 경기장의 날씨 상황을 고려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기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야구·테니스·양
대만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또다시 전력위기가 되풀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 중입니다.
지난 쌍둥이 태풍으로 송전탑이 쓰러지면서 130만㎾의 전력 수급문제가 발생했던 대만 경제부는 긴급재해대응팀을 꾸리고 전력망 점검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