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비리·폐교 위기' 서남대 인수 추진…왜?
대전 한남대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대학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남대는 16일 "우리 대학이 속해 있는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 이사회에서 지난 14일 '서남대 인수추진 검토위원회' 구성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남대는 "서남대 인수 방침은 아직 정해진 게 아니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남대가 서남대 인수 검토에 나선 것은 의대 때문으로 보입니다.
서남대 전북 남원캠퍼스에는 의대(정원 49명)가 있습니다.
한남대는 교육부가 서남대의 인수 조건으로 내세운 '교비 횡령액 333억원의 변제'와 '남원·아산캠퍼스 동시 인수' 등을 모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남대의 인수 추진 여부와 별도로 서남대 폐교에 관한 교육부의 방침은 변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 폐교 절차는 그것대로 진행하고, 만약 한남대가 정상화 계획서를 내면 인수 요건에 맞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남대학교는 앞서 8월 2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에 의한 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폐교 수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습니다.
서남대학교는 이홍하 전 이사장의 사학비리로 인한 교비횡령액이 문제가 돼 왔습니다.
이씨는 2007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공사대금 명목으로 전남 광양시 등 대학 4곳의 교비 898억원과 자신이 설립한 건설사 자금 105억원 등 총 1,003억원을 횡령한 바 있습니다.
또한 서남대는 다른 대학에서 해임돼 5년간 재임용될 수 없는 무자격자 20명을 전임
김경안 서남대 총장은 서울 한 호텔에서 식사하거나 종친회 행사에 화환을 보내는 등 업무추진비 2355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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