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언급한 '임청각'은 무엇?…'독립운동의 성지'
문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청각은 안동시 법흥동 법흥교 옆에 있습니다.
임청각은 이중공의 셋째 아들 이명이 1519년 건축한 조선 중기 별당형 정자입니다.
이 곳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李相龍·1858∼1932) 선생의 생가이며 석주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한 고성 이씨 가문의 종택이기에 더 눈길을 끕니다다.
석주 선생은 경술국치 이듬해에 임청각을 떠나 만주 망명길에 올라 독립운동에 여생을 바쳤습니다.
국내에서 의병투쟁과 애국계몽운동을 해봤지만, 그 방식으로는 도저히 일제를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전답은 물론이고 99칸짜리 임청각까지 처분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습니다.
일제는 독립운동 성지나 다름없는 임청각의 정기를 끊고자 마당 한가운데로 중앙선 철길을 내고 행랑채와 부속건물 등 50여 칸을 뜯어내 오늘의 어색한 모습을 갖게 됐습니다.
선생이 서간도에서 독립단체 통합 노력에 주력하다가 사망하자 가문도 시련을 겪었습니다.
석주 선생의 손부 허은 여사 슬하 7남매 중 장남은 일본강점기 경찰에 끌려가 고문 후유증으로 숨졌고 둘째, 셋째, 넷째는 실종되거나 사고로 숨지는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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