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어제(8일) 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사상자 중에는 여행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한국인의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안의 천장 조명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게 흔들거립니다.
도로에는 파손된 구조물의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쓰촨성 북쪽 주자이거우 현 인근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놀란 시민들은 옷가지만 겨우 챙긴 채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는데 사망자는 모두 여행객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여행객 100여 명이 아직 고립돼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지진이 밤중에 발생해 한국인 피해 현황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오전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쓰촨성 남쪽 푸거 현에서는 어제(8일) 오전 며칠 째 내린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수색 작업 중에 1명이 흙더미에서 구출됐지만, 지금까지 2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쓰촨성 군 사령관
- "산사태가 발생한 직후 120명의 민병을 조직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도 쓰촨성에서 산사태로 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