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사 논란속 '이영렬 지검장-안태근 검찰국장' 돈봉투 오고가
↑ 이영렬 안태근/사진=연합뉴스 |
수사 대상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자주 통화한 사실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안태근(51·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해당 수사 책임자인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우 전 수석 수사를 끝낸 직후 만찬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본부장인 이 지검장과 특수본에 참여한 핵심 간부 검사 등 7명은 안 국장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특수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등을 이보다 4일 앞선 같은 달 17일 기소했으며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시점에 만찬이 이뤄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태근 국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부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습니다.
각 봉투에는 50만∼100만원 정도가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영렬 지검장도 검찰국 과장급 간부들에게 역시 돈 봉투를 건넸으나 검찰국 측이 다음날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의 회동은 시기나 형식 면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철저하게 수사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그와의 관계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안 국장과 수사팀이 굳이 술을 마시고 돈 봉투를 주고받은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안 국장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수사 의뢰로 우 전 수석이 수사 대상이 된 시기에 그와 빈번하게 통화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안 국장은 작년 7∼10월 우 전 수석과 1천 차례 이상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래서 우 전 수석이 검찰 요직 인사를 동원해 수사를 무마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과 법무부는 사려 깊지 못한 점은 있다는 점을 내비치면서도 문제가 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수본 측은 "이 지검장이 검찰 후배 격려 차원에서 법무부 각 실·국과 모임을 해 오면서 그 일환으로 검찰국 관계자들과 저녁 모임을 했으나 식사 당시 검찰국장은 내사 또는 조사 대상도 아니었고 이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의 상급자로서 부적절한 의도가 이 모임에 개재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법무부 측은
다만, 일선 청에 지원되는 금일봉이나 수사비의 구체적 내역은 그간 공개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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