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한·일 사태 기회 삼아 롯데 자금 일본에서 회수해야"

양봉식 2019. 9. 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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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일본의 한 언론사에서 롯데그룹의 자본과 이익을 자국으로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오피니언 웹사이트인 아고라의 닛타 데츠지 편집장은 지난달 27일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일본이 롯데그룹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수십년간 한국 사업을 키워낸 것에 비해 일본 측으로 자본이 환원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한일 관계가 전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비상사태를 기회 삼아 일본 롯데가 회수해 오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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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고라 편집장 "일본 회사인 롯데그룹의 자본과 이익 자국으로 회수해야" / 일본계 지분 90% 호텔롯데 상장 전망에 따라 수조원 규모 투자 회수 가능성 제시
한·일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일본의 한 언론사에서 롯데그룹의 자본과 이익을 자국으로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오피니언 웹사이트인 아고라의 닛타 데츠지 편집장은 지난달 27일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일본이 롯데그룹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수십년간 한국 사업을 키워낸 것에 비해 일본 측으로 자본이 환원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한일 관계가 전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비상사태를 기회 삼아 일본 롯데가 회수해 오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라고 제안했다.

닛타 편집장은 한일 관계 악화로 향후 롯데그룹의 출생(出生) 문제가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 예로 지난 7월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롯데그룹의 관련사 주가가 하락했던 상황을 들었다. 

그는 아울러 한국 주요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면서 ”롯데가 일본에서 기업 기반을 일군 탓에 한국 내에서는 일본과 관련이 큰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롯데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롯데가 직면한 한일 갈등 리스크의 타개책으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제시했다.

호텔롯데의 90% 이상이 일본계 지분인 만큼 일본 측 주주들이 상장 후 주식 매각을 진행한다면 투입 자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재투자된 막대한 이익까지 추가 회수할 수 있다는 게 닛타 편집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호텔롯데의 상장으로 일본은 한국에서 수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번에 회수할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닛타 편집장은 “‘두 개의 조국’ 상황에 놓인 롯데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에 놓여있는 한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우려했다.

롯데는 연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신동빈 회장의 구속,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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