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처방약값 낮춘다..약품 광고서 정가 공개

강민경 기자 2018. 5. 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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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활성화하고 규제 부담을 줄여 처방약이 시장에 더 빠르게, 싼 값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사들이 TV 광고에서 약품 정가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자국 소비자들이 처방약을 외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들이 공정하게 약값을 책정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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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활성화, 규제 줄일 것"
민주당 "직접 협상 공약엔 못미쳐"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처방약 가격 인하를 외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경쟁을 활성화하고 규제 부담을 줄여 처방약이 시장에 더 빠르게, 싼 값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처방약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정책은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제도) 적용 대상인 노인들과 은퇴자들을 위한 약값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사들이 TV 광고에서 약품 정가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자국 소비자들이 처방약을 외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대선 캠페인 당시 내걸었던 공약보다 미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그는 연방 정부가 메디케어 약품 가격을 제약사와 직접 협상한다고 공언했으나, 이번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 정치인들은 처방약 가격을 놓고 수없이 씨름을 벌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은 산업화 국가들 중 약값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 한 해 1인당 약값이 1만달러(약 1000만원)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약값이 치솟고 있는 데는 외국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국가들이 자국 내 약값을 통제하면서, 미국 제약사들이 신약 연구개발에 쏟아야 할 비용이 그곳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약값에서 진짜 약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안 된다"며 "그런 불공정하고, 웃긴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들이 공정하게 약값을 책정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사람들은 자신을 돌봐주는 보건 시스템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품질 좋고 가격이 적당한 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매일 일하고,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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