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랙팬서' 조각상, 처참한 모습으로 파손
한영혜 2018. 3. 19. 10:13
18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중구 광복로에 설치한 블랙팬서 조각상이 지난 16일 저녁과 17일 새벽 사이 파손됐다.
조각상은 블랙팬서의 몸이 두 발을 붙어 있던 지지대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 바닥에 나뒹구는 상태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한쪽 발목이 완전히 부서져 처참한 상태였다. 비브라늄(극중 등장하는 가상 광물) 슈트의 우월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화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이 비밀아지트로 등장한다. 블랙팬서와 악당 율리시즈 크로가 대치하는 장면이 영도와 광안대교 등지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부산영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설치한 지 며칠 안 돼 발톱이 훼손되는 일이 있었는데 한 달여 만에 아예 부서지는 낯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취객 소행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월트디즈니사 측과 상의해 조사 의뢰나 법적 조치를 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흑인 어벤저스 ‘블랙 팬서’가 2009∼2010년 시즌 ‘아바타’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순위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북미시장에서 누적 흥행수입 6억 달러(6411억원)를 돌파한 역대 7번째 작품이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