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보훈 개선 추진..독립유공자 3대 지원 5백억 투입"

최경민 기자 2017. 8. 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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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보훈처와 관련 정부 부처가 함께 '보훈 보상체계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 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지금까지 영구용 태극기를 택배로 보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연평해전 때 중상을 입은 문병옥 일병 아버님으로부터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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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 사라지게 하겠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15일 오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한 오찬 행사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06.15.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보훈처와 관련 정부 부처가 함께 '보훈 보상체계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오찬에서 "이제 독립유공자 1만5000여분 중에 생존해 계신 분이 쉰여덟 분밖에 되지 않는다.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제대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공자 여러분의 건강과 후손들의 안정적인 생활 보장, 장례의전 확대 등 마지막까지 예우를 다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대책을 마련했다"며 "예산을 다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 독립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는 자녀․ 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되어 다른 자녀, 손자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앞으로는 보상금은 현재대로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 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지금까지 영구용 태극기를 택배로 보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연평해전 때 중상을 입은 문병옥 일병 아버님으로부터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평해전에서 중경상을 입은 장병들의 전역증이 등기우편으로 와서 설움이 북받쳤다는 말씀이었다"며 "정말 면목이 없고 부끄러운 일이다. 앞으로는 인편으로 직접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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