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참석

황수진 2017. 5. 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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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휘 / 세명대 교양학부 교수,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앵커] 저희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지금 진행 중이고 잠시 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연설합니다. 저희가 이 현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명의 전문가 초대했습니다.

이상휘 세명대 교양학부 교수,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우선 현장 화면을 보여드리면서 두 분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참석하고,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인 거죠?

[인터뷰] 현직 대통령이 처음 참석하는 것으로 상당히 의미가 많이 부여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2010년부터 대통령 신분이 아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을 계속했던 것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 자격으로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되는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오늘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취임사에서 대국민 메시지가 있었고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도 있었는데 세 번째 공식 메시지가 나오는 것인데요.

그 내용도 상당히 주목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봉하마을입니다. 조금 전 상황이죠.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내빈들과 함께 걸어들어오고 있는. 권양숙 여사와는 점심식사 함께했다면서요?

[인터뷰]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 오늘 같은 경우에는 유세 기간 중에 정권교체를 한 뒤에 대통령 자격으로 오겠다라고 한 것을 실현하는 것이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정권교체한 것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보고하는, 신고하는 이런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의 여권 인사들은 총출동을 하고 상당히 규모도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커졌고요.

오늘 한 3000명 정도 규모라고 하는데 실제로 참배객들까지 하게 되면 3만 명가량 모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당 대표, 추미애 대표 모습 보였고 안희정 지사도 참석을 했고 이해찬, 문희상. 그야말로 여권의 원로 중진들이 다 총출동했습니다.

[인터뷰] 대부분 다 오늘 같은 추도식은 예전과는 다른 상당한 의미가 있는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보는데. 가장 기본적인 의미 자체는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그 맥을, 그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이라는 부분에서 공통적인 공통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그 추도식이 확실하게 각인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또는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자신의 가장 큰 숙제가 뭐냐하면 소위 말하는 친문에 대한 탈색이었습니다.

이 친노에 대한 계파주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이런 문제였는데 이런 걸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꾸준하게 외면 확장을 해 왔었죠. 그래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친구 사이로 상당히 특수한 관계에 있고 또 그 의미도 있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가지고 이제는 찾아가는 그런 형국이 됐다는 것입니다.

물론 두 사람이 정치적 동지 관계보다도 어떤 정신적인 맥을 같이 하는 관계였지만 그동안 정치 여정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친노에 대한 이런 부분에 상당히 강박관념을 많이 가져 왔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독자적인 정치 활동을 통해서 독자적인 정치 세력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성공을 했고 또 그에 대해서 상당한 의미와 가치를 둘 수 있는 오늘 추도식이다,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인사말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인사말.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메시지를 담을 것이냐,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대통령이 처음에 취임사 때는 퇴근 후에 시장에 들르겠다. 시민들을 자유롭게 만나겠다 이러면서 소통을 상당히 강조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지난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사에서는 광주정신 또 국민주권, 이런 부분들을 강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노무현 정신, 지역주의를 타파하려고 했던 노력들. 이런 것에 대해서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고 이것을 통해서 어쨌든 국민들이 분열되었던 것을 통합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들을 담아서 강조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최근 중국과 관련된 사안의 얘기가 나올지 여부도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입니다. 지금 실시간 모습인데요. 추모시를 낭송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신. 거기서도 들리십니까. 송곳에 찔린 듯 아프던 통증의 날들. 그 하루하루를 간절함으로 바꾸어 이겨낸 승리. 수만 마리 세때들 날아오르는 날갯짓 같은 환호와 함성 들리십니까? 당신이 이겼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당신 때문에 오래 아팠습니다. 당신이 떠나신 뒤로 야만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어디에도 담아둘 수 없는 슬픔. 어디에도 불지를 수 없는 분노. 촛농처럼 살에 떨어지는 뜨거운 아픔을 노여움 대신 열망으로 혐오 대신 절박함으로 바꾸며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앵커] 추모시 낭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시는 대로 도종환 시인이죠, 국회의원입니다. 국회의원 도종환 시인의 추모시 낭송. 조금 전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특이할 만한 게 여사님 옆에 앉으신 분이 노건호 씨죠. 노건호 씨가 삭발을 한 상태인데 건강상에 이유가 있는지 아니면 어떤 다른 의미가 있는지 이것은 살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아무튼 평상시 모습과는 좀 다른 모습으로 앉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 씨의 모습도 보였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시 낭송을 듣고 있는 모습도 조금 전에 보셨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이 행사들이 조금 더 진행되고 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인사말을 여기서 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참 뭐랄까요.

운명이라고 해야 될까요. 두 전직 대통령의 영욕이 그야말로 극명하게 엇갈린 날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지금 추모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구였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 추모식에 참석하는 그런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 또 한쪽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형사재판을 국정농단 같이 거론되었던 최순실 씨와 같이 첫 형사재판을 받는 그런 날이어서 두 명의 대통령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그런 상황을 오늘 연출해 주고 있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면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한 부분이고 안타까운 일이기도 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야권은 국민의당, 정의당은 물론 다 참석을 했고요. 보수정당에서는 어떻게 됐습니까?

[인터뷰] 보수정당에서는 박맹우 사무총장이 참석을 했고요.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대신 참석을 했는데 정우택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생겨서 참석 못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의미를 둘 수밖에 없겠죠. 보수정권에서,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보수 진영에서 참석을 안 한 건 이번이 처음일 걸로 보여지는데 참석을 하고 안 하고 이 자체가 정치적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약간은 불편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도 참석 안 하는데 우리가 굳이 여기 갈 필요가 있느냐, 이런 얘기도 있고. 또 거기에 정권교체에 대한 의미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거기서 박수를 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좀 부자연스럽다라는 그런 얘기도 있고 해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석을 하는 게 맞지 않았었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의 인식 자체가 상당히 성숙되어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소위 유화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우리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거기 갈 필요가 있느냐, 이런 식으로 한다 그러면 정치적인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협소해 보이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모시 낭송이 끝나고 대통령과 유족들 모두 박수를 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과거에 아마도 보수정당, 또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는 참석을 안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마는 주로 참석을 했는데요.

당시에는 그때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겠습니다마는 정국을 운영하고 있는,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이 어떻게 보면 국민적 분노가 있는 모습이기도 했기 때문에 국정의 한 축으로서 참석을 하는 모습들이 필요했다고 하는 판단이 아마 이전에는 있었을 것인데 지금은 야당이 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쨌든 앞으로는 우리 사회가 추모하고, 전직 대통령 하는 상황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또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정치적 색깔을 가리지 않고 참석을 하는 것이 어쨌든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한 모습이라고 보여지기는 하거든요.

앞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그런 행사들은 지금의 여당이 어쨌든 보수 성향의 전직 대통령들, 또는 지금의 야당이 어쨌든 진보진영 대통령들에 대한 추모식 행사들에 많이 참석하는 모습들을 국민들는 많이 보기를 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순서는 이분들이, 시민들이 대통령의 집 안내 해설하는 자원봉사자라고 합니다. 이 두 명의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들이 추도사를 하고 그다음에 아마 그 뒤에 잠시 뒤면 한 2~3분 뒤면 다음 순서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60여 명, 추미애 대표를 포함해서 60여 명 의원들이 참석을 했고요.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대거 지도부가 참석을 했고 말씀하신 대로 자유한국당은 사무총장이 참석을 했고. 현재 자유한국당은 당대표 대행을 원내대표가, 정우택 원내대표가 하고 있습니다마는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지 않았습니다.

바른정당은 주호영 원내대표 참석을 했고요.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까지 있었던 추도식 가운데 최대 인파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 공식적으로 3000석을 준비한다고 했었는데 지금 모습으로는 그것을 훨씬 넘어서는 모양처럼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리고 뒤에 참배객들이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상당히 어쨌든 큰 규모로 치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권교체 신고다라고 저희가 계속 자막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민주당, 여권 입장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정권이 교체됐다, 시대가 바뀌었다라고 하는 그런 신고의 의미를 갖는 그런 일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의미를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이 우리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전환기가 돼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종해 왔던 민주당이라든가 문재인 대통령이라든가 소위 친문, 친노 세력을 빗대서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마는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사실상 남 다른 추모식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겠죠.

그러나 우리가 돌이켜 보면 매듭이라는 것이 풀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소위 말해서 고르디우스 매듭도 있는 부분이고 일일이 하나하나 풀어가는 매듭도 있는데 오늘 앵커가 말씀하신 것처럼 실질적으로 새 대통령이 거론이 되는 추도식 아닙니까?

탄핵을 주도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법정에 서는 날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인물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날이고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 초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를 했고, 이런 부분들. 그런 상황에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그에 대한 적통을 이어받아서 새로운 대통령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 어쩌면 우리 역사가 계속 악순환을 겪고 있다는 그런 심정이어서 안타깝다 이렇게 봐야겠죠.

그래서 이 매듭을 푸는 데는 하나씩하나씩 푸는 매듭도 중요하겠지만 정말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도끼로 잘라내는 그런 한 단계 성숙되는 그런 정치적인 행보, 이런 것들이 좀더 필요하고 또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가 대립하고 반목하는 이런 부분들은 오늘 추도식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좀 더 과감한 행보로 매듭을 푸는, 매듭을 끊어내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장남 노건호 씨가 눈물을 닦고 있습니다. 유가족들,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계속 화면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고인을 생각하면서 침통한 모습,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문재인 대통령이 앉아 있고요.

지금 이제 자원봉사자들, 대통령의 집 안내해설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추도사가 이어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앉아 있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도 이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서 사실 추도식에 참여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대통령이 아닌 자격에서는 얼마든지 추도식에 참여할 수 있지만 대통령으로서 추도식에 갔다는 것은 정치적인 메시지로 해석이되기 때문에 상당히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휴가라는 방법을 통해서 저렇게 자연스럽게 참석하는 방법을 택했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현장 소리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사회자] 이 고운 나비는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함평 농업기술센터 이순영 전 소장님 그리고 이향만 현 소장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껍질을 벗고 이렇게 새롭게 태어나는 고운 나비처럼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소중한 민주주의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그런 다짐을 담아서 오늘 이 자리를 지켜보고 계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나비 천사를 띄워보내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

[앵커] 천사를 뜻하는 1004 마리의 나비를 날려보내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불렀던 상록수가 육성으로 현장에서는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이제 1004마리 나비를 날리는 이 행사 후 문재인 대통령이 눈물을 닦고 있습니다. 권양숙 여사, 바로 옆에 앉았고요.

유족들은 계속해서 눈물을 닦는 모습이었고 문재인 대통령, 나비를 날려보내는 이 행사를 하면서 눈물을 손수건을 꺼내서 닦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잠시 뒤면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도하고...

[사회자] 다음은 여러분이 참 많이 기다리셨을 분을 무대로 모셔보겠습니다.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변함없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주셔서,무어라고 감사 말씀 드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선 때 했던 약속,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서인가 우리들 가운데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습니다.

애틋한 추모의 마음이 많이 가실 만큼 세월이 흘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을 부릅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국민들의 과분한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 정상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특별한 일처럼 되었습니다.

정상을 위한 노력이 특별한 일이 될 만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습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부터 먼저 초법적인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서민들의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습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 다시 한 번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꿋꿋하게 견뎌주신 권양숙 여사님과 유족들께 위로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들이 있었는데요. 이 교수님, 어떤 부분 제일 눈여겨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일전에 대권 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와 소위 말하는 노무현의 적통 경쟁에서 회자가 됐을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그때 어떤 얘기를 했냐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는 정신적인 맥을 같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데서는 내가 적임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실질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계는 정치적이라기보다도 정신적인 맥을 같이 합니다.

인권과 평화와 평등과 이런 것들이죠. 그런 것들이 오늘 추도사에 그대로 묻어났고 또 특별한 친구의 관계. 그런 감정도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그러나 가장 특별한 것은 뭔가 통합적인 대통령, 대통합의 대통령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확장할 시기다.

미안함은 가슴에 묻자는 얘기. 그리고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한 것은 그것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완성시켜나가겠다는 부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임기 동안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슴에만 묻겠다. 그래서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그런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그런 메시지가 참 와닿았던 메시지입니다.

[앵커] 지금 장남 노건호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데요. 앞서 저희가 삭발을 한 것에 대해서 왜 그런지 알아봐야 되겠다고 했었는데 지금 그 인사말 모두에 그 얘기를 했답니다.

탈모 증세가 심해서... 이제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테니까 얘기한 것 같습니다. 잠깐만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노건호 / 故 노무현 대통령 장남] 심심한 위로와 동변상련의 정을 전하는 바입니다. 저는 이미 다시 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앵커] 계속 그 얘기를 설명한 것 같습니다.

[노건호 / 故 노무현 대통령 장남] 그러면 짧은 감사인사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시고 멀리서 지켜봐주시는 많은 분들 또 지금까지 고인을 추모해 주시고 뜻을 기려주신 많은 지지자분들. 무엇보다 고인을 기억해 주시는 모든 국민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어떤 분이시든 이번 추도식은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와 유족들 역시 오늘 추도식을 맞이하는 이 마음을, 이 감격과 회한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저 역사와 민심 앞에 경외감을 느끼며 오랜 길을 함께 걸어오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아버님이 역사의 도구로서 하늘이 정해 주신 길을 걸어가신 것인지 아니면 시대를 가로질러 결국은 역사의 흐름에 새로운 물꼬를 트신 것인지 저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아버님이 꿈꾸신 대로 앞으로의 한국에 새로운 첫 물결이 흘러 밝은 새 시대에 힘찬 물줄기가 계속되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에는 막걸리 한잔 하자라고 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을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입니다.

모든 국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노건호 씨의 인사말입니다.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라고 말했고 조금 전 이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통합에 방점을 두는 오늘 그 메시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센터장님, 어떤 부분 주목하셨는지 마지막으로 코멘트 듣겠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고요. 그다음에 그것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그런 세상.

또는 노무현 정신,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정신과 노무현의 꿈들을 얘기를 한 상황이 고 그다음에 이어서 문재인의 꿈, 대통령 문재인의 꿈을 얘기를 한 것이고 거기서 본인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강조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말씀하신 대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추도식에는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것이 사실 갖는 의미는 애틋한 마음으로 추모하는 마음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한동안 정치적인 한쪽에서는 분노의 상징이라든가 저항의 상징이 된 측면도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직 대통령이 이 장소에 가게 되는 부분들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논란들로부터 자유롭겠다라고 하는 모습. 그래서 진보든 보수든 모든 것을 아우르겠다.

모든 지형을 아우르겠다고 하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 그것은 어쨌든 계속 해 오던 얘기인데 이 자리에서 더욱 강조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고 그 부분은 상당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오늘 보여집니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 봉하마을 현장에서 해설과 함께 생중계로 전해 드렸습니다. 이상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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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박근혜 前 대통령에게 직업 묻자…박 前 대통령, 구치소에서도 '올림머리' 가능한 이유고종의 무덤에서 들려오던 울음소리의 정체마약사범 잡고보니, 가수 부부에 10대 소녀까지…고깃집 주인이 감탄한 젊은 부부의 '뒷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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