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성의 축구멘터리] 美 축구 데이터 분석가, 한국에 주는 조언

입력 2017. 5. 23. 05:31 수정 2017. 5. 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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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구 분석가와 고민해본 한국 축구의 데이터 활용법

[골닷컴] 미국 뉴욕 맨해튼, 한만성 기자 =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 'OPTA(옵타)'는 이미 수많은 축구 팬들에게 익숙하다. 옵타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경기 등에서 활약 중인 팀과 선수의 기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업체. '옵타'가 제공한 통계 자료는 후스코어드, 포포투 스태츠존, 스콰카 등 축구 팬들이 소비하는 매개체를 통해 칼럼, 인포그래픽 등으로 사용된다.

'옵타'는 유럽 외에도 미국, 호주, 우루과이, 일본, 중국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옵타'는 지사를 둔 해당 국가의 축구 리그를 분석해 팬들에게 어필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계약 내용에 따라 해당 국가나 리그가 궁극적인 목표로 삼은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중 '옵타US'는 업체명이 말해주듯이 '옵타'가 미국에 지사를 두고 운영하는 자회사다. '옵타US'는 미국프로축구 MLS는 물론 하부 리그인 USL, NASL, 그리고 여자축구리그 NWSL 분석을 총괄한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옵타US'도 자국 축구 팬들의 재미와 미국 축구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골닷컴 코리아'는 '옵타US' 총괄책임자 올리버 밀러-패럴(Oliver Miller-Farrell)을 만나 축구 데이터 활용법을 논의했다. 미국은 프로야구(MLB), 농구(NBA) 등이 이미 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력 향상에 성공한 나라다. 미국 축구도 그들만의 데이터 활용법을 구축하며 MLS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고급화된 스포츠 통계 활용의 시초가 된 '머니볼' 개념이 성립된 미국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서 한국 축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고민해봤다.

사진: 올랜도 시티로 이적한 카카(올랜도 시티 구단 제공)

MLS는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 축구와 비교하면 독특한 점이 많지만, 오히려 국내 K리그와 여러모로 비슷한 리그다. 리그 차원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려는 노력이나 학원축구와의 관계, 선수 유출과 관련한 고민 등은 MLS와 K리그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다. 그러나 MLS는 해외 축구와는 다소 동떨어진 길을 걸으면서도 시장 규모를 키워가며 차츰 성장하고 있다. 그 성장의 중심은 바로 데이터의 힘이라는 게 '골닷컴 코리아'가 미국 뉴욕 맨해튼 '옵타US' 사무실에서 만난 올리버의 생각이다.

국내에서도 축구 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한웅수 K리그 총장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K리그의 롤모델로 MLS를 지목한 적이 있다. 한웅수 총장은 과거 K리그 선수 상당수가 중국, 중동 더 높은 몸값을 제시하는 해외 리그로 유출되며 위기론이 제기되자 "K리그를 명품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에 있다며, "우리의 롤모델을 찾자면, 미국 MLS"라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인 대다수 K리그 구단의 현실을 인정하며 "MLS는 선수들의 전체 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제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프로 리그"라고 말한 뒤, "발전계획을 세워가고 있다. 프로축구 연맹과 협의해 자생력 있는 K리그를 만들 것"이라며 미국 프로축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옵타US'의 콘텐츠 총괄책임자 올리버는 미국 오벌린대학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하며 동시에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오벌린대학 주장으로 활약한 그는 2012년 졸업 후 데이터 분석가로 '옵타US'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MLS를 시작으로 북중미 골드컵, 미국대학(NCAA) 축구 리그 경기를 중심적으로 분석했다. 올리버는 오늘날 '옵타US'가 MLS뿐만이 아니라 하부 리그, 대학축구, 여자축구 리그와도 계약을 맺고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하게 된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현재 그의 직책은 '옵타US'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미국 축구, 언론 관계자에 소개하고 활용법을 전수하는 '커머셜 이그제큐티브(commercial executive, 상업 이사)'다. 아래는 그와 미국 축구계의 데이터 활용법과 관련해 나눈 질의응답이다.

한만성: 축구 통계가 발전하려면 그 지역에서 합법적인 스포츠 도박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야 팀과 선수의 능력을 수치화하는 작업을 더 발달하게 하고 대중화해야 하는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스포츠 통계가 보편화된 나라인데, 그 배경에 스포츠 도박 문화가 있다고 봐도 될까?

올리버: 도박이 스포츠 데이터 시장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 데이터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판타지 스포츠’와 언론의 역할이 컸다. 특히 ‘판타지 스포츠’는 정말 큰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판타지 스포츠’와 언론을 통해 제공되는 스포츠 데이터는 구단이나 감독, 선수가 실질적으로 경기 수준을 높이는데 사용하는 자료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팬들이 소비하는 데이터와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전문가가 활용하는 데이터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기자 주: 판타지 스포츠는 스포츠 도박과는 달리 사용자가 친구, 직장 동료,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연을 맺은 지인과 리그를 구성해 각자 팀을 운영하는 '가상 구단주' 온라인 게임이다. 사용자는 각각 실제 프로선수를 골라 자신의 팀을 구성한다. 이후 시즌이 시작되면 각 '구단주'는 팀에 뽑힌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펼치는 활약에 따라 점수를 획득해 우승을 다투는 게 판타지 스포츠 게임이다. 미국에서는 4대 프로스포츠(MLB, NFL, NBA, NHL)가 각자 판타지 게임으로 수십년째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MLS 또한 2000년대 중반으로 판타지 게임을 제작해 팬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판타지 스포츠 트레이드 협회(FSTA)에 따르면 모든 종목을 통틀어 미국 내 판타지 스포츠 인구는 3천2백만명에 달한다.

-그렇다면 판타지게임과 직결되는 서비스인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 얘기를 해보자. MLS에서 뛰는 선수의 활약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결과적으로 ‘선수 랭킹’을 매긴다는 게 흥미롭다. 이 자료의 효용성이 어디까지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

**기자 주: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는 옵타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MLS에서 활약 중인 모든 선수의 활약도를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점수를 매기고, 이를 평균치로 조정해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를 순위별로 소개하는 툴이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가 매기는 포인트 시스템은 선수의 포지션(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면 공격수는 한 골당 득점 위치에 따라 190~327점, 키패스 한 개당 25점, 공중볼 쟁취 한 개당 8점, 공격 진영 내 패스미스 한 개당 감점 10점, 골대를 벗어난 슈팅 한 개당 감점 354점이 기록된다. 이 외에 미드필더(도움 한 개당 238점, 키패스 한 개당 35점, 드리블 돌파 성공 시 32점, 패스 연결 한 개당 3점, 상대 진영 내 패스미스 한 개당 감점 18점, 수비 진영 내 패스미스 한 개당 감점 20점), 수비수(태클 성공 시 52점, 걷어내기 한 개당 48점, 가로채기 한 개당 48점, 수비 진영 내 패스미스 한 개당 감점 25점, 1대1 수비 실패 시 감점 45점), 골키퍼(페널티 킥 선방 시 335점, 손끝에 걸린 선방 한 개당 70점, 다이빙에 의한 선방 시 55점, 쳐내는 세이브 한 개당 45점, 잡았던 공을 떨어뜨릴 시 감점 85점, 페널티 킥 허용 시 감점 275점)는 각각 다른 기준으로 채점된다.)

이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우리(옵타US)가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를 만든 목적을 이해해야 한다.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가 매기는 선수 랭킹이나 선수별 포인트 시스템 또한 절대 감독이나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꾀하는 데 쓰이는 자료가 아니다.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가 존재하는 이유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축구 팬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자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경기를 관전한 팬이 “이 선수는 오늘 잘했고, 저 선수는 오늘 못했다”며 인터넷 포럼(게시판)을 통해 토론을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캐주얼한 스포츠 토론 자체를 즐기는 팬이라면 자신의 주장에 근거가 될 만한 자료가 있을 때 이를 소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는 MLS를 소비하는 축구 팬이 더 깊이 있게 축구를 즐기게 해주는 도구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는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며, 이를 통해 MLS 스폰서인 ‘아우디’에도 홍보 효과라는 인센티브를 주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는 MLS가 리그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쓸 만한 도구는 아니다. 어차피 데이터 자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애초에 없다. 결국, 데이터도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어떤 목적으로 그 도구를 만들고, 이를 또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순위표: '옵타US'가 제공하는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 현재(2017년 5월 22일) 순위. 맨 왼쪽이 팀에 따라 11~1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선수별 경기당 평균 스코어. 1위가 뉴욕 시티 FC가 공들여 영입한 공격수 다비드 비야(前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인 점이 눈에 띈다.

-옵타US가 설정한 기준으로 MLS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랭킹을 만들어 이를 공식 발표한다는 발상이 흥미롭긴 하지만, 주관적인 기준으로 매겨진 순위가 리그 공식 자료가 되는 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흥미로운 건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가 공개된 후 랭킹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축구 팬이  단순히 반대 의견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화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웃음). 그저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자료가 존재한다는 게 화를 낼 만한 일은 아니지 않나?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벌이는 토론과 논쟁에 재미를 더해주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팬들에게 즐길거리로 제공되는 데이터와 감독과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활용하는 데이터가 어떻게 다른지 간략하게라도 설명해줄 수 있나?

옵타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옵타US가 MLS 경기를 분석하면 경기당 발생하는 슛, 패스, 태클 등의 수많은 ‘액션’은 총 2천 개에 달한다. 그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는 초크보드 등 위젯을 만들어 팬들에게 제공한다. 초크보드는 축구 팬들이 정말 좋아하는 분석 도구다. 그런 기본적인 자료만으로도 누구나 축구 경기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옵타가 제공하는 또다른 종류의 데이터는 위에 언급한 기본적인 자료로부터 파생되는 ‘데라이브 데이터(derive data)’다. 데라이브 데이터는 90분간 진행되는 경기에서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패스나 슈팅 등을 시도했을 때, 데이터로 축적된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패스, 슛 등이 성공적으로 연결되거나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계산한 자료를 뜻한다.

예를 들어 중원에서 특정 선수가 시도한 단순한 패스 하나는 최소 여섯 가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결과를 예상해볼 수 있는 자료가 바로 ‘데라이브 데이터’다. 이런 자료는 쉽게 대중에 무료로 공개하기 어렵다. 이처럼 고급화된 데이터는 옵타의 지적 재산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대신 옵타와 계약을 맺은 리그, 구단, 감독, 그리고 선수에게는 이러한 자료가 모두 제공된다.

-미국은 스포츠 데이터를 활용하는 전통에 익숙하지만, 축구는 타 종목과 비교할 때 데이터 분석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 MLS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가 있나?

MLS는 수시로 해외 리그를 관찰하며 배울점을 찾는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전 세계 어느 구단보다 크고 고급화된 데이터 분석 부서를 보유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를 운영하는 시티 풋볼 그룹은 뉴욕 시티 FC를 운영하고 있으며 첼시 또한 매년 프리시즌 투어를 오며 미국 축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 인연이 계기가 되며 MLS도 영향을 받은 게 사실이다. 동시에 MLS는 훗날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래서 MLS 관계자 대다수는 유럽과 경쟁하려면 데이터의 가치, 그리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미국 축구의 데이터 분석은 유럽의 축구 선진국보다 앞서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미국은 축구 외 다른 스포츠가 철저한 데이터 분석으로 경기력 향상에 성공한 사례를 경험한 나라이기도 하다. 농구와 야구가 데이터 분석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사례가 미국 축구계에도 경각심을 줬다. 그래서 미국이 아무래도 다른 나라보다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사진: 현역 시절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을 거친 패트릭 비에이라 현 뉴욕 시티 FC 감독. 그는 맨체스터 시티 2군 감독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후 작년 뉴욕 시티 FC 사령탑으로 부임했다(뉴욕 시티 FC 구단 제공).

-MLS는 타 국가의 프로축구리그와 비교할 때 특이한 규정이 많다. 플레이오프 제도, 신인 드래프트, 구단별로 고액 연봉자 보유 한도를 세 명으로 제한하는 DP룰, 샐러리캡, 그리고 젊은 선수 육성을 대학축구가 책임지는 점이 유럽이나 남미와는 많이 다르다. 이런 규정이 MLS 구단의 행정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기력에도 영항을 줄 것 같은데.

물론이다. 나는 축구 데이터를 주제로 콜럼비아대학에서 강의를 하는데, 이번 학기의 큰 과제 중 하나가 MLS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데이터화하는 작업이다. 이런 기준이 적용될 만한 프로 축구 리그는 MLS 외에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하다. EPL에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려면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상위 5~6팀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경쟁으로 조건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반면 MLS는 3월부터 10월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경쟁을 한다. 이후 열리는 플레이오프는 사실상 또다른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MLS 구단이 한 시즌 전략을 구상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은 EPL이나 해외 타 리그와 달라야 한다.

별개로 DP룰, 샐러리캡, 대학축구를 통한 선수 육성 등을 고려하면 미국 축구는 그 어느 나라보다 데이터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선수를 영입하는 데 제도적인 제약이 있다면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를 효율적으로 선발하고, 기용해야 원활하게 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팀이 추구하는 축구철학, 전술과 일치하는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를 샐러리캡 상한선을 넘기지 않는 연봉을 주고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MLS 구단은 대다수 EPL 구단처럼 무조건 돈만 써서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MLS 선수의 평균 연봉은 31만 달러로 유럽 리그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편이다. 한국 1부 리그 K리그 클래식 선수의 평균 연봉은 15만8천 달러(한화 약 1억7천6백만 원) 정도로 이보다 더 낮다. 결국, 자본 유입이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나?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 특히 자본 유입은 순리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일이지 무심코 기대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큰돈을 쓸 수 없다면 재정 외적인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리그의 기반을 다지다 보면 언젠가는 큰 자본을 유치할 기회가 올 수 있다. 그러므로 샐러리캡 탓에 돈을 마음껏 쓸 수 없는 MLS 팀이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축구에 대해 배울수록 한국 축구와 비슷한 점이 꽤 많은 것 같다. 한국 축구도 미국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학축구를 통해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시스템이 보편화된 편이다.

그게 정말인가? 우리와 축구 문화가 비슷한 나라가 있다니 놀랍다(웃음). 그러나 미국 축구계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선수가 22, 23세가 돼 처음으로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게 리그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미국 대학축구는 프로축구와 경기 진행 방식 자체가 다르다. 룰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체아웃된 선수가 다시 투입될 수도 있고, 경기 시간이 마치 농구처럼 명확히 정해진 상태에서 흐른다. 이런 점이 미국에서 선수가 대학무대를 거쳐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MLS의 최종 목표는 세계 최고 리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MLS만의 독특한 규정이 해외 리그와 경쟁하며 성장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질문에 답하려면 지금 현재 미국 축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미국 축구의 어린 선수 육성 방법은 불과 5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졌다. 내가 선수로 뛸 때는 올림픽 디벨롭멘탈 프로그램(ODP)이라는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 합격해야 대표팀 선수로도 성장할 기회가 주어졌다. ODP에 입성하려면 학교 축구부에서 두각을 나타내 지역 대표로 선발돼야 했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미국도 유럽식 프로 구단 산하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MLS 모든 구단이 유소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훗날 프로팀에 입단해 뛸 만한 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 그래서 MLS에 속한 모든 구단은 12세 이하부터 프로구단 바로 밑인 2군 팀까지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구단이 직접 선수를 육성하면, 일관된 축구 철학을 추구하며 이에 상응하는 유형의 축구를 하는 선수를 배출할 만한 시스템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아까 말한 것처럼 한국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대학축구를 완전히 배척하지는 않으면서도 재능이 있는 선수라면 17, 18세부터 프로 선수로 나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단지 선수를 육성하는 데만 그칠 게 아니라 혹시라도 재능 있는 선수가 어린 나이에 해외 진출을 택하면 구단이 그를 놓아주는 대신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MLS가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개편하며 설정한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는 경기력 향상을 통해 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둘째는 특정 선수가 어린 나이에 해외 진출을 택하며 MLS를 떠나더라도 구단이 그를 육성한 대가로 합당한 보상금을 받아 계속 유망한 선수를 육성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작년에 단 20세로 이적료 약 460만 유로(한화 약 57억 원)에 뉴욕 레드불스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맷 미아즈가는 이에 해당하는 좋은 예다.

사진: 작년 겨울 뉴욕 레드불스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수비수 맷 미아즈가(뉴욕 레드불스 제공).

-K리그도 구단별로 12세, 15세, 18세 이하 아카데미 시스템을 구축하며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비슷하게 아직은 한국에서도 대학축구는 대다수 선수가 프로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거쳐야 할 마지막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대다수 남미 국가와 다른 점은 두 나라 모두 대학에 진학하는 문화가 매우 보편화됐다는 사실이다. 유년기를 거쳐 대학생이 되는 건 한국과 미국에서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유소년 육성 기술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빼어나다.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통하는 유소년 육성 방법이 미국이나 한국에 정착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자라며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이 문화적으로 남미와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몇 MLS 구단은 최근 수년간 사회에서 요구하는 대학 진학과 축구 선수로의 능력을 두루 갖춘 중심잡힌 선수를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MLS 구단은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뛸 만한 자원으로 판단하면, 일단 그와 최대한 빨리 프로 계약을 체결하려 한다. 보통 계약은 3~4년이 보장된다. 프로 전향을 한 선수는 당연히 대학에 진학할 수 없지만, 그와 계약한 구단은 제도적으로 매년 해당 선수의 연봉 중 일부를 적금 형식으로 모아준다. 이후 선수가 계약이 만료될 시기가 다가왔는데, 앞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사가 없거나 프로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면 구단이 모아놓은 자금으로 대학에 가서 학업에 전념하며 다른 진로를 모색할 수 있다.

구단 차원에서 교육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의 풍토를 이해하면서도, 이를 거스르고 17세나 18세에 프로가 돼야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위해 안전망을 만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해야만 어린 선수가 축구에 전념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그가 운동을 그만둬도 미국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제 막 이런 제도가 도입된 MLS의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를 낳을지 나 또한 매우 기대된다.

그러나 선수 육성 외에 중요한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대로 미국 축구는 현재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일관된 축구철학을 만들어 이에 맞게 선수를 육성하는 게 무작정 재능 있는 선수를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몇몇 MLS 구단의 문제는 프로 선수들이 몸담은 1군 팀과 훗날 그들을 대체해야 할 어린 선수들이 활약 중인 유소년 아카데미 팀이 전혀 다른 축구철학을 추구하며 훈련과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기를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만 데이터 분석이라는 작업도 이에 맞게 기준을 제시해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한국이나 미국이 주어진 환경과 문화에 가장 어울리는 축구철학을 성립해야 선수 육성과 데이터 활용 등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데 나 또한 동의한다. 우리만의 색채가 있는 축구철학을 성립하는 건 현재 한국축구가 직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미국은 미국만의 축구철학을 성립한 상태인가?

아직 아니라고 본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기대받는 유망주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찬 퓰리시치다. 물론 그는 미국에서 자라며 이곳의 유소년 축구를 통해 성장했다. 그러나 그는 매우 어린 나이에 독일로 떠났다. 분명히 그는 미국보다는 독일의 선수 육성을 경험하며 성장한 선수다. 미국 축구가 추구해야 할 이상향은 퓰리시치처럼 재능 있는 선수가 굳이 어린 나이에 해외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성장하고도 수준급 프로 선수로 성장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 육성 시스템이다. 그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과 퓰리시치의 예와 비슷하게 한국은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이승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분명히 흥미로운 현상이다. 나도 이승우를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한국이 단순히 수준급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서 퓰리시치나 이승우 같은 선수가 유럽으로 가지 않고 자국에 남아 축구를 계속한다는 보장은 없다. 어린 선수에게 바르셀로나, 혹은 도르트문트 유소년 아카데미 입단은 엄청난 메리트다. 한국과 미국 축구계가 지금 당장 더 큰 무대로 가려는 어린 선수를 강제로 잔류하게 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에 대응할 만한 유일한 방법은 어린 선수가 떠났을 때, 그를 육성한 구단에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가 육성한 수준급 선수가 떠났다면,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선수를 키우겠다는 동기부여를 이어가려면 금전적 이득이라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 자국 리그를 지킨다는 목적으로 선수 유출을 강제로 막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선수를 떠나보내는 구단에는 금전적인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그렇게 수준급 선수를 배출해 미국 축구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자금을 유치하는 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다. 이 과정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데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게 바로 데이터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우리(옵타US)의 역할이다.

-K리그 총재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과거 언론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의 롤모델로 재정 건전성과 데이터 활용을 중시하는 MLS를 지목한 적이 있다.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MLS가 지난 5년간 이룬 성장은 리그가 처음으로 출범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보인 성장세보다 훨씬 더 가파르다. 그러다 보니 MLS 또한 K리그나 타 해외 리그가 자신들을 롤모델로 삼기 시작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MLS가 들인 노력이 천천히 효과를 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특히 MLS는 데이터 활용으로 경기력 향상뿐만이 아니라 팬들에게 어필하는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다. 해외 다른 리그와 비교할 때, MLS는 분명히 무언가 다른 방식으로 성공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점이 한국이 MLS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은 아직 유럽 몇몇 국가나 미국처럼 축구 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데이터 활용법을 구축하는 과정에 들어서는 한국 축구에 해줄 만한 조언이 있다면?

시작부터 올바른 지점에서 해야 한다. 데이터만 모은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아무리 많은 데이터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지금 K리그의 상황과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작업부터 해봐야 한다. 그래야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 내가 K리그 관계자라면 스스로 질문해보겠다. 데이터로 어떤 분석을 하고 싶은 것인지를 먼저 자문해야 한다.

이후 K리그가 비교대상으로 삼을 만한 리그의 데이터를 살펴보고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미국은 이웃국가이자 축구 인프라가 탄탄한 라이벌 멕시코의 1부 리그 ‘리가MX’를 항상 비교대상으로 삼는다. (한만성: K리그는 일본이나 중국과 스스로를 비교할 때가 많다) 바로 그거다. 그렇다면 일본 J리그나 중국 슈퍼리그의 데이터를 살펴보며 K리그와 비교해봐야 한다. 경쟁해야 하는 해외 리그와 비교할 때 어느 부분에서 K리그가 그들보다 앞서 있고, 어느 부분에서는 뒤처지는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답을 찾은 다음에는 K리그가 어디까지 올라서고 싶은지,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려면 어떤 선수가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팀을 구성해야 하는지 기준을 내려야 한다.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데이터의 힘을 빌려야 한다. MLS도 7년 전부터 옵타와 계약을 맺고 옵타US를 출범하며 이 지점부터 시작했다. 여전히 옵타US는 매년 시즌을 정리하는 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제작해 구단과 감독,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팀에 제공되는 데이터 분석 리포트에는 그들이 추구하는 축구에 어울리는 영입 대상까지 포함된다. 그 결과 이제는 MLS 대다수 팀이 전력을 분석하고 선수를 영입하는 작업을 할 때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의존하게 됐다.

※ 데이터로 본 최근 MLS는?

MLS는 K리그와 똑같이 시즌 기간이 춘추제다. 팀별로 11~13경기를 치른 올 시즌 현재 동부와 서부 지구 순위, 그리고 국내 축구 팬들이 관심을 둘 만한 MLS 스타 선수들의 최근 활약상을 '옵타US'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MLS 정규시즌은 3월부터 10월까지 22팀이 11팀씩 동부와 서부 지구로 나뉘어 팀당 34경기씩 치른다. 각 지구 상위 6팀, 총 12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한때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스티븐 제라드가 활약한 MLS는 최근 몇년간 은퇴를 앞둔 스타보다는 인지도가 그들보다는 떨어지더라도 전성기에 더 가까운 시기에 있는 실력파 유럽 구단 출신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예는 바르셀로나 출신 멕시코 공격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28)와 前 이탈리아 대표팀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지오빈코(30).
도스 산토스는 공격 포인트(골, 도움), 드리블 돌파, 결정적인 패스 연계, 수비가담을 가리지 않고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오빈코는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에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대체할 '판타지스타'로 칭송받은 선수였다. 비록 그는 유럽 무대에서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기는 데 실패했지만, 2015년 MLS 진출 후 유벤투스에서 누리지 못한 전성기를 구가하며 'MLS의 메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오빈코는 최근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차출 경력이 없지만, 토론토에서 활약한 2015년 10월에는 '아주리 군단'에 합류해 EURO 2016 예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가 에이스 역할을 맡은 토론토는 지난 시즌 MLS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야는 도스 산토스, 지오빈코와 달리 이미 유럽 무대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전성기를 구가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다. 그런데도 그는 '아우디 플레이어 인덱스' 순위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MLS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 또한 EURO 2016 전까지 비야 발탁을 고려했었으나 그는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시카고 파이어에 입단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는 지난 1년 반 동안 맨유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도 MLS 진출 후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이터로 공개된 간단한 수치만 봐도 그가 시카고의 중원을 지키며 날카로운 패스 연결과 활발한 수비가담을 보여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부터 잦았던 부상의 악령이 MLS 진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올 시즌 소속팀 올랜도 시티가 치른 12경기 중 7경기(선발 출전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다만 카카는 부상 탓에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꽤 꾸준히 기록 중이다.

안드레아 피를로(38)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가 확실시된다. 올 시즌 부상과 체력 부담 탓에 출전 시간을 줄인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는 여전히 높은 편인 경기당 키패스 1.5회를 기록 중이며 전매특허 롱볼은 성공률이 70%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경기당 태클 1.3회, 가로채기 1회로 적극적인 수비가담까지 선보이며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래픽 디자인: 최태일

인터뷰 및 글: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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