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내통설 수사' 트럼프 개입 정황..탄핵 가능성 거론

채병건 2017. 5. 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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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설을 수사해 온 연방수사국, FBI 국장을 돌연 해고해 수사 방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사 개입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자신이 수사 대상인지, 세 번이나 물었다는 겁니다. 워싱턴 연결해 보죠.

채병건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어떻게 알려지게 된 건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내용입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코미 국장에게 자신이 수사 대상인지를 물어봤다는 겁니다.

코미는 이때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앵커]

수사에 영향을 줄 만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올 법 한데요.

[기자]

네, NBC방송은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 여부를 수사 책임자에게 묻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FBI의 범죄수사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한 내용을 스스로 공개해 수사 개입 논란을 자초한 셈입니다.

[앵커]

러시아 게이트, 그러니까 러시아 내통설이 정확히 어떤 건지 짚어주실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러시아 측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의혹입니다.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의 강연료를 받았고 러시아 측에 제재 해제와 관련된 정보를 알린 게 드러났습니다.

전 선대위원장은 과거 우크라이나의 친러 정당에서 140억 원 가량을 받은 의혹이 있습니다.

맏사위 쿠슈너와 세션스 법무장관도 지난해 러시아 인사를 비공개로 접촉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트럼프 정권의 기반을 흔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갈 것으로 봅니까?

[기자]

FBI는 우리와 비교하면 검찰과 국정원 국내 파트를 합친 조직으로 정권 핵심까지 수사하는 기관입니다.

국장 임기 10년을 보장하는 불문율을 지켜온 이유입니다.

미 상원은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알 필요가 있다며 다음주 코미에 대한 해임건의서를 작성한 장본인으로 알려진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상원의원은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탄핵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며 탄핵 얘기를 공개적으로 꺼냈습니다.

사안이 그만큼 민감해성입니다.

우리가 눈여겨 볼 점이 있습니다.

한국은 새 정부가 출범하며 국정 공백이 채워지고 있는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면서 한미의 정치 상황이 뒤바뀌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내치 위기는 외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지지층 결집이 필요한데, 트럼프 정부가 통상과 안보에서 우방국을 상대로 아메리카 퍼스트를 더욱 내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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