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없는 사회' 성큼..한국은행, 편의점부터 시작

전준우 기자 2017. 1.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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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동전 없는 사회' 진입이 성큼 다가왔다.

한국은행은 편의점 거스름 동전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해 대형 마트 거스름돈도 계좌로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형 마트 등에서 발생하는 거스름돈 중 동전을 계좌로 직접 입금하는 방식도 논의 중인데, 현금영수증 발행 문제 등 프로세스가 복잡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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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름돈 동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시범사업 공고
대형마트 발생 거스름돈, 계좌 입금 방안도 추진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우리나라도 '동전 없는 사회' 진입이 성큼 다가왔다. 한국은행은 편의점 거스름 동전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해 대형 마트 거스름돈도 계좌로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16일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위한 용역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선불카드 사업자 중 참여를 원하면 오는 31일 오후 2시까지 용역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한은은 이해를 돕기 위해 23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부 15층 연수실에서 제안요청 설명회도 연다. 용역입찰에 관심 있는 사업자는 이날 설명회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한은은 2020년 시행을 목표로 '동전 없는 사회'를 준비 중이다. 한은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전 발행액은 1032억원이다. 이 중 환수액은 137억원에 그쳤다. 동전을 100개 만들어 시장에 내보내도 은행으로 돌아오는 것은 13개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신용카드와 모바일 페이 등 전자결제수단이 발전하면서 동전을 가지고 다니기 오히려 불편해졌다. 지난해 3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액은 하루평균 363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은은 첫 단계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을 때 동전은 교통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동전 유통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편의점에서 현금 1만원을 내고 9500원짜리 상품을 사면 500원을 동전으로 직접 주는 대신 선불카드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편의점 외에 약국이나 대형마트 등 동전을 많이 사용하는 가맹점으로 범위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거스름돈을 선불카드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시작하지만, 계좌로 직접 입금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형 마트 등에서 발생하는 거스름돈 중 동전을 계좌로 직접 입금하는 방식도 논의 중인데, 현금영수증 발행 문제 등 프로세스가 복잡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동전 없는 사회'가 상당 부분 진전했다. 스웨덴은 버스나 지하철 요금을 신용카드나 모바일로만 결제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직불카드 형태의 핀카드가 대표적인 지불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올해 1월부터 동전과 지폐 생산을 전격 중단했다. 필요한 화폐를 중앙은행이 아닌 다른 곳에 위탁 생산하고, 장기적으로 'e크로네(전자화폐)'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전 없는 사회'를 앞두고 시중은행도 실험에 동참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영업점 창구에서 소비자들이 공과금이나 등록금 등을 현금으로 낸 뒤 생기는 동전 거스름돈을 고객 계좌로 바로 입금해주고 있다.

자투리 돈을 KB금융그룹 계열사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리브메이트 포인트로 적립할 수도 있다. 포인트가 쌓이면 ATM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고, 신세계몰에서 SSG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해 가맹점과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는 별개로 일부 시중은행은 창구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동전 유통을 줄이고자 하는 성격은 같다"고 말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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