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폐쇄 예고된 GM 군산공장 희망퇴직 근로자 70% 육박

고석중 2018. 3. 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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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지엠(GM)이 지난 2일까지 접수한 희망퇴직에 군산공장 근로자의 70%가 신청서를 냈다.

희망퇴직은 지엠이 지난 13일 경영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뤄진 구조조정 프로그램이다.

이미 생산라인이 중지된 군산공장은 대상자(사무직, 생산직) 1550명 가운데 11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희망퇴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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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1550명 가운데 1100여명 근로자가 희망퇴직서 제출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지부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전북 군산시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군산공장 페쇄 철회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지엠은 지난 13일 경영악화를 내세워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2018.02.14. k9900@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지엠(GM)이 지난 2일까지 접수한 희망퇴직에 군산공장 근로자의 70%가 신청서를 냈다.

희망퇴직은 지엠이 지난 13일 경영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뤄진 구조조정 프로그램이다.

이미 생산라인이 중지된 군산공장은 대상자(사무직, 생산직) 1550명 가운데 11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희망퇴직서를 제출했다.

지엠 노동조합은 '군산공장 폐쇄 철회 투쟁'을 요구하며, 조합원들 대상으로 무급휴직 및 전환 근무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회사가 법적 요건을 갖추고 '정리 해고'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제시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심하다 희망퇴직서를 썼다"는 근로자 김모(39, 소롱동)씨는 "노동조합과 끝까지 함께하려고 했으나 마감날이 다가오면서 불안해졌다"면서 "가족과 상의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군산공장은 지난 2~3년 가동률이 2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임금·저생산성이 지속돼 오면서 '축소설', '폐쇄설', '철수설' 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 또한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유다.

여기에 믿고 있던 정부까지 군산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추진하며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미래 불확실성을 부추겼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한국지엠(GM)이 13일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한 전북 군산공장 정문 전경, 군산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를 생산에 나섰으나 판매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8.02.13. k9900@newsis.com

이와 관련, 근로자 박모(38)씨는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쫓기 듯 공장을 퇴사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세금(희망퇴직위로금, 퇴직금) 감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를 찾아 떠나지 않도록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한국지엠에서 주관하고 정부에서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 재가동과 관련 "지난해 군산공장에 새로운 프로그램(올 뉴 크루즈)을 도입했지만, 판매가 저조해 경영악화를 가져왔다"면서 "현재로서 팔리지 않는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가동할 수는 없다. 원활하고 순조롭게 사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정규직에 한해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기간에 따라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통상임금의 2~3년 지급, 학자금 2년 지급, 자동차 구입비 10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k99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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