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최루가스에 8개월 아기 사망..오열하는 부모

이대욱 기자 입력 2018. 5. 16. 21:12 수정 2018. 5. 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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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으로 촉발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혈사태 속에 생후 8개월 된 아기마저 이스라엘군이 쏜 최루가스에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작은 담요로 감싼 아기의 시신을 안고 엄마는 오열합니다. 아기를 떠나 보내기 힘든지 아빠는 입맞춤을 그치지 않습니다.

생후 8개월 된 라일라는 그제(14일) 시위 현장에서 최루가스를 마셨습니다. 라일라의 할머니가 황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라일라 할머니 : 장벽 부근에 있었는데 최루가스가 터졌습니다. 빠져나오는 동안 아이가 숨을 쉬는 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라일라를 비롯해 이스라엘군에 희생된 60여 명의 장례식이 치러 지면서 중동 지역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언론들은 라일라의 사인이 불분명하다면서 이스라엘군 탓에 숨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을 감행한 것은 끔찍한 폭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팔레스타인을 보호하는 결의안 채택이 추진되고 있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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