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브레이크 풀린 차량 뛰어들어 학생들 구조..황창연씨 'LG 의인상'

김동환 2018. 6. 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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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은 지난달 28일 전남 진도군 진도읍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채 비탈길을 돌진하듯 내려가던 차량을 온몸으로 멈춰 세운 황창연(50)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

진도군청 공무원인 황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진도읍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경사로에 세워둔 차량이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황씨가 "살려 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망설임 없이 달려가 문을 잡고 한쪽 발로 버티며 차량을 세워보려 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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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50)씨. LG복지재단 제공.


LG복지재단은 지난달 28일 전남 진도군 진도읍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채 비탈길을 돌진하듯 내려가던 차량을 온몸으로 멈춰 세운 황창연(50)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

진도군청 공무원인 황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진도읍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경사로에 세워둔 차량이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차 안에는 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여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운전자는 기어와 제동장치를 허술하게 해놓은 사실을 모른 채 아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황씨가 “살려 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망설임 없이 달려가 문을 잡고 한쪽 발로 버티며 차량을 세워보려 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몸을 반쯤 차 안쪽으로 집어넣은 황 씨는 기어를 바꾸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당겨 극적으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차가 계속 움직였다면 왕복 2차선 도로로 진입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차량에 가속이 붙은 탓에 10여m를 끌려가던 황씨는 바닥으로 튕겨 나가 허리와 갈비뼈 등이 골절되는 등 전치 12주의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황씨는 “아이들이 타고 있어 세워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21년째 공직생활을 해오고 있는 황씨는 수영으로 몸을 단련해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곤 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황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고자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꾸준히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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