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들, 눈치 보느라 '안절부절'

입력 2017. 3.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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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국내에 있는 중국유학생들도, 그야말로 '가시방석'이라고 합니다.

사드 보복이 워낙 심하니, 주변에 있는 한국인들의 눈치를 보며 산다고 하는데,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최주현 기잡니다.

[리포트]
3년 전 이화여대에 유학온 중국인 여대생 24살 A씨.

최근 한국 친구들과 대화하는 일이 불편해졌습니다.

[A씨 / 중국인 유학생]
"(사드)이야기가 나오면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려고 하지 않아요. 정치적 문제에 우리가 개입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학교 밖에서는 주위 시선때문에 가급적 중국어 대신 한국어를 씁니다.

[A씨 / 중국인 유학생]
"밖에 있을 땐 조심하는 편입니다. 학교 밖에서 전화 할 때는 중국어를 거의 안 쓰려고 노력해요."

A씨처럼 한국에 온 중국인 유학생은 6만 5천 여 명.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약 6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들 중국인 유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최주현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명동 화장품 거리는 이제 한가롭기까지 한데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중국인 직원을 뽑겠다는 상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화장품 상점 관계자]
"(사드) 영향 있죠. 중국직원도 뽑는데, 못 뽑죠. (중국인들이) 들어가고 다시 안 나오니까…"

면세점과 어학원에서도 중국어 일자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중국 유학생 취업 컨설팅 업체]
"정기적으로 계속 많이 뽑아가셨거든요. 학생층으로… (요즘은)구인구직에 아예 안올라오고 있으니까. "

중국의 사드 보복이 부메랑이 되어 자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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