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법인카드로 상품권 집중구매..왜?

임종윤 기자 2017. 2. 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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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전에는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무기명 채권이다, 선물용으로 주로 사용했다, 1961년에 발행을 시작했다라고 나옵니다.

구입하기도 편하고 액면금액도 천원에서 많게는 백만원까지 다양해서 사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요즘엔 백화점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지자체 등 발행하는 곳도 다양하고 오프라인 뿐만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발행규모도 정확한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략 연간 10조에서 15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재밌는 통계자료가 하나 나왔습니다.

지난해 4분기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결제한 것은 20% 증가, 같은 기간 개인신용카드 구매액 1.5% 증가했습니다.

재작년 4분기에는 법인카드 상품권 결제액 7.3% 증가에 그쳤습니다.

도대체 왜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사는 게 급증했을까요?

그 열쇠를 작년 9월28일 시행 김영란법에 찾아보고 싶습니다. 

상품권은 무기명 채권이기 때문에 누가 샀는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상품권 깡을 통해 현금화 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특징입니다.

또 상품권은 백화점 호텔, 레스토랑, 리조트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아시겠지만 김영란법 이후 기업들이 접대성 업무에 대한 비용처리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결국 상품권이 갖고 있는 이런 특징이 대단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것입니다.

하나 더, 이건 추정입니다만 백만원 이상 고액 상품권의 경우 10장이면 천만원, 100장이면 1억원이라는 큰 돈이 되므로 리베이트, 기업비자금 조성, 뇌물 등 불투명한 자금거래에 쓰일 여지 많다는 것입니다.

앵커리포트 이제 결론입니다.

도입취지를 벗어나 부적절한 사용이 늘고 있는 상품권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난 1999년에 폐지했던 상품권법을 부활시켜 다시 규제를 하는 게 바람직할까요?

이거 컨트롤타워가 없는 정부에다 물어볼 수도 없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앵커리포트 마칩니다. 

(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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