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뒤 '법인카드' 상품권 구매 20%↑

국현호 2017. 2. 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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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뒤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한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설 백화점 선물세트 매출도 줄어든 가운데 상품권 매출만 급증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드업계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결제한 금액은 2015년에 비해 20.5% 급증했습니다.

청탁금지법 시행 전인 지난해 3분기에는 추석 연휴가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상품권 법인카드 매출액이 7.3%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두드러집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신용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한 액수는 1.5%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올해 설 연휴에도 법인카드를 이용한 기업들의 상품권 구매는 이어졌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상품권 매출은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설을 전후로 상품권 매출이 각각 두 자릿수와 한 자릿수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백화점의 올해 설 선물 매출이 최대 10%나 줄어든 것과 감안할 때 이례적입니다.

백화점측은 상품권의 경우 누가 사용했는지 파악이 어렵고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는 점때문에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법인카드를 접대비 결제에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된 기업이 상품권 구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국현호기자 (eichitwo@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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