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콕 사고' 막는다..비좁은 주차장 폭 규격 확대

김성현 2017. 6.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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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주차장이 비좁은 탓에 문 열다가 옆 차의 문을 찍는 이른바 문 콕 사고.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닙니다.

똑같은 차종이라고 해도 30년 사이 차 폭이 10cm 이상 넓어졌는데요.

그사이에 중대형 차의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주차장의 면적 기준은 30년 가까이 그대로여서 정부가 주차장 폭을 확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은 지 20년 된 아파트 주차장.

승용차를 주차하는 데 앞뒤로 4번씩이나 움직이고 나서야 간신히 성공합니다.

막상 주차를 해도 차 문을 열고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차 칸 가로 폭 기준은 2.3미터.

중형차를 나란히 주차했을 때 차 문을 열기 위한 옆 차와의 최소 간격 56cm에 13cm 정도 모자란 상황입니다.

[권혁호] "주차 제대로 잘못하면 좁아서 나오질 못하지. 사람 몸도 빠져나가기 힘들지."

이렇다 보니 차 문 열다 옆 차를 찍거나 긁는 '문 콕'으로 보험이 청구된 건수는 지난해만 3천400건으로 2년 전보다 54% 급증했습니다.

2000년만 해도 50%를 넘지 않던 중·대형차 비중이 86%를 넘어선데다, 차량의 폭도 계속 넓어졌는데도 주차 칸 규격은 1990년 2.5m에서 2.3m로 오히려 축소된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중·대형차가 많아지고 고가차가 상당히 많아졌기 때문에 조그만 '문 콕' 일어나더라도 수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상당히 많이 생깁니다. 따라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27년 만에 주차장 규격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일반 주차 칸 폭을 2.5m로 20cm 늘리고, 50면 이상 주차장에 의무 배치되는 확장 주차 칸 폭도 2.6m로 10Cm 늘리기로 했습니다.

새 기준은 신축 주차장에만 적용되며, 이르면 올 하반기 도입될 예정이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김성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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