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군의날 행사장소 급변경..'독도함'까지 숙소로 동원

강정규 2017. 9. 1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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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군의 날 행사가 최근 계룡대에서 해군 2함대 사령부로 갑자기 변경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2천 명이 넘는 행사 병력이 묵을 곳이 없어서 해군에 단 1척뿐인 독도함이 숙소용으로 투입돼 전력 공백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해군 최대의 다목적 상륙함 독도함입니다.

700명이 넘는 전투 병력을 태우고 상륙전을 지휘하거나 해양 구난 작전에도 사령탑을 맡습니다.

우리 해군에 단 1척뿐인 독도함이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발이 묶였습니다.

어제(18일)부터 열흘 동안 국군의 날 행사에 투입되는 장병 2천여 명의 숙소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독도함 외에도 각각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륙함 2척도 추가로 동원됐습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한 전체 상륙함은 6척, 유사시 전력 공백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해군 출신) : (행사에) 투입된 전력뿐만 아니라, 나머지 전력들의 운용까지 모두 조정돼야 하기 때문에 해상 작전이나 훈련, 수리 등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봅니다.]

해군의 최첨단 상륙함들이 숙소로 전락한 건,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군의 날 행사 장소가 계룡대에서 해군 2함대로 갑자기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이뤄진 뒤인 지난 8일, D-day를 불과 20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북한의 대형 도발에 맞서 육해공 3군의 합동 전력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계룡대에서 해오던 행사를 굳이 2함대로 바꾼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됩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의원 :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고, 우리 국군의 안보 태세입니다. 투철한 안보 태세를 통해 국민께 믿음을 줘야 합니다.]

이밖에 평택 해군 기지에는 계룡대와 달리 사열단이 없어서 추가로 수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

국방부는 공병대를 투입해 비용을 줄이고, 각 군의 반납 예산을 긁어 모으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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