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닮아버린' 갤노트8과 아이폰X..차이점은?

박진형 입력 2017. 9. 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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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OLED 적용..디자인상 번인 우려도
보안은 애플 '얼굴'· 삼성 '홍채'
삼성 "경쟁작 의식 안해..노트만의 로드맵대로"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애플 홈페이지]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외관이 더 유사해졌다.

애플이 지난 12일(미국시간) 발표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이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과 더 닮은 모습을 갖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아이폰은 그동안 LCD 패널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고수해왔지만 이번에 OLED를 택했다. 아이폰X 화면 크기도 대화면 추세에 맞춰 5.8인치로 키웠고 홈 버튼도 없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8과 갤럭시 노트8에서 모두 보여준 것이기에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따라붙지는 못했다. 갤럭시 노트8도 6.3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아이폰X의 외관이 갤럭시 노트8과 닮았지만 M자형 디스플레이 모양은 차별점이다. 삼성전자는 전면 상단에 각종 센서를 분산해 탑재하는데 애플은 이것은 상단 정중앙으로 몰았다. 좌우 측면에 베젤을 더 줄일 수 있었지만, 가로 화면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번인(Burn-in)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번인 현상이란 같은 화면이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면 잔상이 남게 되는 것이다. OLED 디스플레이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삼성전자도 초기 모델에서 번인 현상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최근에는 하드웨어적으로 번인 현상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에서 시계를 움직이게 하는 등 UI/UX 측면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X M자형 구석에 시간, 배터리잔량 등을 표시하도록 했는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적으로 얼마나 번인을 막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은 '얼굴'을, 삼성전자는 '홍채'를 주된 생체 인식 방식 내세워 차이가 났다. 아이폰X는 3차원(3D)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를 도입했다. 지문인식을 없애고 보안방식으로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한 페이스ID를 선보인 것이다. 3만개의 점(Dot) 구역으로 나눠 얼굴을 분석하는데 터치ID보다 보안성이 더 뛰어나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제공 중인 지문인식, 얼굴인식(2D) 기능보다 홍채인식을 더 앞세우고 있다. 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 완성되면 평생 변하지 않는다. 일란성 쌍둥이도 홍채가 다르며, 한 사람의 홍채 2개가 같은 확률도 없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얼굴인식의 경우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안면인식률을 높일 방침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관련해 애플은 아이폰X에 최신 프로세서인 A11 바이오닉(Bionic)을 적용했다. 이 프로세서에는 뉴럴 엔진이 적용된 인공지능(AI)칩이 장착됐다. 아이폰X가 증강현실(AR) 기능을 특장점 중 하나로 내세웠는데 이 프로세서가 AR 앱 구동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화웨이도 다음달 인공지능용 연산장치가 내장된 모바일 AP '기린970'을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된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게 없다. 갤럭시 노트8의 모바일 AP는 엑시노스 8895인데 5CA(5개 주파수 묶음) 기술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5개 주파수를 가진 SK텔레콤에서 관련 기술을 이용해 4.5G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12일 갤럭시 노트8 미디어 행사에서 "경쟁작 출시와 상관없이 노트 시리즈만의 로드맵대로 의미있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노트, 갤럭시 시리즈가 경쟁사를 의식해서 무언가를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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