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은 정신 나간 정당"

김아진 기자 입력 2017. 9. 14. 03:12 수정 2017. 9.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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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부결, 與의 "배신" 비난에..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 반발

국민의당 당대표를 지낸 박지원〈사진〉 의원은 13일 민주당을 향해 "정신 나간 정당"이라고 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두고 민주당이 연일 "국민의당이 배신했다"고 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당 중진들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호남 지역 등에서의 '역풍(逆風)'을 우려하며 몸을 사렸지만, 여권(與圈)에서 모욕적인 표현을 동원하며 공격하자 반발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이 야당은 설득하지 않고 '당연히 국민의당이 해줄 거다' '호남 여론이 있는데 반대할 수 있겠느냐'는 안이한 태도로 김 후보자를 밀어붙인 것"이라면서 "오만의 극치"라고 했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호남 사람은 무조건 찬성해주고 비호남 사람은 무조건 비토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할 일이냐"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동의안 부결을 국민의당 책임으로 돌리며 "뗑깡" "더 이상 형제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언제 형제였느냐"며 "(호남) 뿌리가 같은 것이지, 민주당이 언제 형제 취급이나 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이렇게 비난한다면 당장 큰코다칠 것"이라며 "추 대표를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하는데, DJ는 (생전에) '왜 내 딸이라고 하는지…"라며 불쾌해했다"고도 했다.

이어 국회 임명 동의가 필요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얘기를 꺼내며 "어제부터는 '김 후보자도 낙마시켜라'는 문자메시지가 온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다른 쪽에 책임을 넘기면서 앞으로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느냐. '내 탓이오' 하고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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