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안철수, 주민에게 '김이수 부결' 항의받아

김지현 2017. 9. 13. 2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지지세 확보 차원에서 전북 방문에 나섰지만 일부 주민들이 최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과 관련한 불만을 표시하거나 항의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안 대표가 이날 오후 전북 완주 용진 농협 현장을 방문했으나 여기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전주=뉴시스】임종명 김지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지지세 확보 차원에서 전북 방문에 나섰지만 일부 주민들이 최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과 관련한 불만을 표시하거나 항의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역민들로부터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항의를 받고 있다. 2017.09.13. fine@newsis.com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송하진 전북지사와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전북 민심 돌보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도청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터져나왔다.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도청으로 찾아와 김이수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안 대표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 여성은 "이틀간이나 잠을 못 잤다. (김 전 후보자는) 최고의 재판관이다. 지금 법조계가 얼마나 무너졌냐"며 "전북에서 이런 짓거리를 하면 되겠냐"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이 여성은 이어 "깨끗한 정치를 해주기를 바랐는데 깨끗한 정치가 아니라 야합을 하려 한다"며 "정치를 발목 잡아서 이 나라 미래를 없게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항의한 여성은 안 대표에게 다가갔지만 당직자의 제지로 직접적인 접촉은 하지 못했다.

지역 기자들도 이런 민심을 대변하듯 안 대표에게 '헌법재판소장 부결사태로 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 '김 전 후보자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많은 만큼 실망도 크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한 당직자는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말하라" 며 "민주당에 우수 기독교 의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그분들이 찬성했을 것 같냐"고 맞받았다.

김 전 후보자는 전북 정읍 출신이다. 지역민 사이에서는 전북 인사가 정부 고위직에 입성할지에 대해 관심을 모았다.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3일 전북도청에서 국민의당과 전북도 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안철수 당대표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9.13kir1231@newsis.com

이어 안 대표가 이날 오후 전북 완주 용진 농협 현장을 방문했으나 여기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3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은 마스크를 쓴 채 '호남 킬러 안철수 배신자 국민의당'이라는 전단을 들고 시위했다.

이들은 당직자와 취재진 등을 향해 "우리는 조작한 분을 보러 왔다"며 안 대표를 향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들을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지나쳤으며, 항의하던 이들은 안 대표의 일정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떴다.

안 대표는 전북 부안에서 이날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의 '김이수 임명동의안 부결로 인한 역풍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헌법재판소장은 사법부 독립을 지킬 수 있는지, 소장으로서 균형 잡힌 분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우리나라 전체를 바라보고 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들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fin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