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배신한 中 짓부수자"..상상초월 반중 정서

최호원 기자 2016. 3. 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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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중국을 맹비난하는 내용의 문건이 나왔습니다. "사회주의를 배신했다" "핵폭풍으로 부셔버리자"이런 과격한 표현도 들어있어서 지금 북한 권부의 반중국 정서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갑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에서 공개된 이 문서는 일명 '방침 지시문'입니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본부가 각 도당에 간부 교육용으로 전달한 인쇄물을 내부자가 손 글씨로 베낀 문건으로 추정됩니다.

교육 일자는 지난 10일로 제목은 "사회주의를 배신한 중국의 압박책동을 핵폭풍의 위력으로 단호히 짓부셔버리자"입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에 동참한 중국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있는 겁니다.

[이영화/일본 간사이 대학 교수(문서 입수) : 실질적으로 핵미사일로 (중국에) 위협을 가한다는 것이죠. (중국하고) 갈때까지 가겠다.]

중국에 대해 티끌만큼도 환상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며 이제 동등한 입장으로 대응해 중국의 태도를 바꿔놓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북한에서 보통 '방침'은 김정은 제1비서의 발언들을, '지시문'은 중앙당이 내린 과제를 말합니다.

[(교육 진행자인) 도당 책임비서는 급이 높죠. 한국의 도지사죠.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하는 거죠. (김정은은 중국에 대해) 그 문서보다도 훨씬 과격한 말을 측근들에게 합니다.]

우리 정부도 이 문서를 입수하고, 그 내용과 표현들이 실제 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인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용준)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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