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91.4억달러 흑자…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
반도체 수출, 1달 만에 증가로 전환… 수출 2.2% ↑
수입도 2.3% 늘어… 반도체 제조 장비, 기기 중심 증가
서비스 22.1억弗 적자·본원소득 32.3억弗 흑자
3월 경상수지가 9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상수지는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 증가가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 수출입을 사고파는 결과를 종합한 통계로,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을 평가할 때 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투자·근로소득 계상), 이전소득수지(증여성 송금)로 구성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직전 2월(71억8000만달러)과 전년 동기(69억9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크다.
경상수지 흑자는 90% 이상이 상품수지에서 나왔다. 3월 상품수지 흑자는 8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3억달러, 1년 전에 비해선 1억달러 이상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9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월만 하더라도 반도체 수출(132억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마이너스(-) 2.5% 성장했는데, 3월 들어서는 11.6% 늘며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석유제품(-28.2%)과 가전제품(-22.9%)의 수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선박(52.6%)과 정보통신기기(21.0%)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3월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난 50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류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3월에 비해 6.0% 증가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장비(85.1%), 기계류·정밀기기(29.3%), 내구 소비재(18.1%) 등은 늘었고 석탄(-34.6%), 곡물(-17.3%), 석유제품(-15.1%) 등은 줄었다.
여행·운송·건설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월(-32억10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개선했다. 여행수지 적자 감소 효과가 컸다. 3월 여행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 여행수지 적자(14억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운송수지 흑자 규모(3억3000만달러→2억6000만달러)는 감소했고,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 규모(–5억8000만달러→–6억3000만달러)는 커졌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3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자소득 수지는 직전 달 12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줄었지만, 직접 투자에 따른 배당 수령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16억8000만달러(2월)에서 26억달러(3월)로 늘었다.
증여성 송금 등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금액을 뜻하는 이전소득수지는 3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폭은 전월(-4억1000만달러)과 1년 전(-5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8억2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증가하면서 47억5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121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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