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도 김민재 감쌌다…"민재는 팀 최고 수비수, 이탈리아 경험도 강점"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를 둘러싼 최근의 부진 논란과 비판 여론에 대해 팀 내부에서 일제히 옹호하는 발언이 나왔다.
해리 케인과 뱅상 콤파니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과도한 비판 여론에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단순한 팀원 감싸기를 넘어, 김민재가 여전히 핵심 수비수로서 팀 내에서 확고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최근 김민재를 둘러싼 일부 독일 언론의 성급한 비판 보도가 오히려 팀워크를 해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뮌헨에서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부상이나 징계 없이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해왔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뮌헨 수비진 전반의 불안정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그 과정에서 김민재도 비판의 중심에 섰다.
특히 지난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2-2무승부)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의 수비 위치 선정과 협력 수비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경기 직후 김민재가 또다시 공간을 내줬다면서 김민재의 포지셔닝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팀 내 경쟁에서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팀 내에서 그에게 보내는 신뢰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다가오는 17일에 펼쳐질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인은 김민재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최근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김민재는 우리 팀의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세리에A에서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았고,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그는 이탈리아 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은 이어 "우리는 팀으로서 함께 이기고 함께 진다. 김민재는 팀의 중요한 일원이며, 이런 상황이 오히려 그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팀 동료를 두둔하는 차원을 넘어, 김민재의 실질적인 전력 기여도와 심리적 회복 가능성까지 고려한 분석으로 볼 수 있다.
케인의 발언은 특히 신뢰를 얹을 만하다. 그는 이번 시즌 뮌헨 이적 이후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골을 몰아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고, 주장단 일원으로서 드레싱룸 내 영향력도 상당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케인에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콤파니 뮌헨 감독 역시 김민재를 향한 외부의 비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김민재의 부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문제는 특정 선수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다. 우리는 시즌 내내 다양한 선수들의 부상과 결장을 경험했고, 그때마다 우리의 에너지를 재정비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개별적인 실수나 문제는 항상 내부적으로 다룬다. 언론에서 말하는 방식과 달리, 우리는 팀으로 움직인다. 나는 우리 선수들과 팀 전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민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논란이 그의 경기력과 관련되었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김민재를 감싸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수 출신으로서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리더였으며, 경기력의 기복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지도자다. 그런 콤파니가 김민재에 대해 공개적으로 팀을 중심으로 하는 관점을 내세운 것은, 외부의 일방적인 비판이 선수의 멘탈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6점 차이로 쫓기고 있다. 현재 8강에 올라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현재 우승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뮌헨의 최종 목표 더블(리그+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2차전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특정 선수를 희생양 삼는 식의 분위기는 팀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콤파니 감독과케인의 발언은 이러한 점을 명확히 인식한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이런 큰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그 한순간을 위해 팀 전체가 준비되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며 결속을 강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초반만 해도 뮌헨 팬들로부터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나폴리 시절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경기력에 더해, 뮌헨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리더십까지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력 기복과 부진은 그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인터 밀란과의 2차전은 김민재 개인에게도, 뮌헨 팀 전체에게도 시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다.
팀의 신뢰를 등에 업고, 김민재가 그라운드 위에서 어떻게 반등할지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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