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헌신' 케인은 다 알고 있다…"김민재, 시즌 통틀어 우리 팀 최고 중 한 명" 무한 신뢰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해리 케인(32)이 김민재(29, 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감싸며 힘을 불어넣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인터 밀란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잦은 실수로 수비 불안을 안긴다는 김민재를 적극 옹호했다.
케인은 "득점도 팀이 함께하는 것이고 실점도 그렇다"며 "김민재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즌 내내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견디며 뛰고 있다.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시즌을 통틀어 봤을 때 우리 팀 최고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괴물이라 불리던 김민재가 근래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주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쳐 실점 빌미를 제공하자 현지 언론의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77경기를 뛰고 있는데 여전히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총 6번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도 실점에 관여했다"고 꼬집었다.
빅클럽 수비수라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유럽 5대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든 중앙 수비수 중 실수 부문 1위다. 빅리그 센터백 중에 김민재보다 불안한 수비수는 없다는 명백한 증거다.
내부 평가가 악화된 게 치명적이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완전히 놓친 부분에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감싸주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는 "공격수를 놓친 김민재의 실수였다"라고 공개 저격했다. 그동안 김민재를 향한 비판에 방패 역할을 해줬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달라진 평가가 우려스럽다. 에베를 단장은 지난해 여름 김민재의 방출 여론이 들끌을 때 잔류를 결정한 인물이었다.
자연스럽게 이적설로 번졌다.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이적 제안에 열려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결코 팔지 않을 선수는 아니"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정보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가 작성한 소식이라 김민재의 달라진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차가운 평가가 억울하다. 김민재는 지금 부상 병동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문제가 됐던 발목이 더는 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국가대표에 상당한 자긍심을 보여주는 김민재가 3월 A매치 기간에 팀에 남아 회복에 집중하기로 한 것도 아킬레스건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감기도 김민재를 괴롭혔다. 지난달 말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와 함께 허리 통증을 동반한 심한 기침으로도 고생했다. 결국 장크트 파울리전이 끝나고 팬들에게 공개한 오픈 트레이닝에 불참할 정도였다.
휴식이 간절한 김민재가 계속 뛰어야만 하는 이유는 바이에른 뮌헨을 덮친 부상 악령에 기인한다. 주전 수비수들이 줄줄이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큰 부상을 입고 돌아왔다.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가 무릎 연골 손상을 확인했다. 첫 소견에서는 3주가량 결장이 유력했으나,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새로운 소식에 따라 시즌아웃이 유력해졌다.
여기에 왼쪽 수비수인 알폰소 데이비스도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이번 시즌을 접었다. 데이비스의 대체자가 마땅치 않아 센터백인 이토 히로키를 왼쪽으로 돌리는 선택이 불가피했다. 센터백 자원 하나가 줄어들면서 김민재도 더는 휴식을 취하기 어렵게 됐다. 전반기 내내 아팠던 이토 히로키도 쓰임새를 찾을 만 하니 또 다쳤다.
김민재가 팀을 위해 참고 뛰는 걸 동료들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더욱 박수를 치며 항간의 부정 평가를 몸소 바꾸길 응원한다. 케인은 "지금 같은 분위기가 오히려 평가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뛴 적이 있다. 인터 밀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했다.
누구보다 김민재를 믿는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실점 상황에 대해 특정 개인의 잘못을 짚고 싶지 않다. 한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우리 선수들과 팀을 믿는다"라고 독일 매체가 만드는 부정 여론에 휘둘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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