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전하는 배두나, 착하고 명랑한 영화 ‘바이러스’에 감염될 시간 (종합) [MK★현장]

금빛나 MK스포츠 기자(shine917@mkculture.com) 2025. 4. 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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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밝고 명랑하지만 착하고 사랑이 넘치는, 생각할 것이 있는 메시지 넘치는 영화입니다.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다. 기분 좋아서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영화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두나)

재난 물이 아닌 말랑말랑한 사랑을 전하는 영화 ‘바이러스’가 길고 어두웠던 펜테믹의 시대를 넘어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사랑을 닮은 ‘바이러스’는 5월의 스크린을 점령할 수 있을가.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강이관 감독,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강이관 감독,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했다.
영화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여름 첫 촬영을 시작해 이듬해 10월 크랭크업을 마쳤지만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개봉에 난항을 겪었던 작품이다. 개봉이 미뤄지면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 행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돌았던 ‘바이러스’는 팬데믹이 끝나고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에 대해 강이관 감독은 “소재가 바이러스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던 상황에서 피해를 당하신 분들을 생각했을 때 빨리 개봉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와 스태프들의 열정과 노고 긍정적 메시지가 여러분들에게 많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감격을 전했다.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 ‘바이러스’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원작 속 ‘러브 바이러스’를 토대로 현실에 발붙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작품을 위해 바이러스 연구 조사에 돌입했다는 강이관 감독은 “과학적으로 말이 되는 바이러스면 해서 조사를 했고, ‘톡소 플라즈마 곤디’라고 뇌에 영향을 미치는 기생충을 알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상상 속 톡소 바이러스를 구성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톡소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소재 영화’와의 차별화 포인트다. 제목은 ‘바이러스’이지만 기존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유쾌한 화두를 던지는 드라마 장르로 탈바꿈하도록 도운 것. 이에 대해 배두나는 “극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으로 되며.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넘치고 밤새도록 춤을 출 수 있을 정도다.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 사랑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강이관 감독은 극중 인물의 독특한 이름에 대해 “‘택선’ ‘연우’ ‘수필’ ‘이균’ 인물의 이름 모두 작품과 연관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감의강 감독은 “택선을 거꾸로 하면 선택이다. 수동적인 택선이 바이러스로 감정적이고 적극적인 인물로 변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우는 택선이 선택해서 우연하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라는 듯으로 설정됐고, 수필 같은 경우는 최초의 감염자이자 출발자이기에 필수, 수필이 됐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매사가 우울모드에 연애 세포 소멸 직전인 번역가 ‘택선’ 역을 맡았다.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사랑스러운 ‘금사빠’로 돌변, 180도 달라진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두나는 세 명의 남자와 톡톡 튀는 시너지를 빚어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배두나 택선에 대해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목석같은 사람이라도 어이가 없어서라도 마음이 움직이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더라. 이런 바이러스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사람이 긍정적이게 되면 자격지심이 없어지고, 기분도 좋아지면서 세상을 밝게 만드는구나 싶었다. 쫓기는 장면도 많고 코너에 몰리는 상황들이 일어남에도 택선이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가 귀엽고 재밌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영화 ‘공기인형’ 이후 10년 만에 로맨스물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배두나는 “10년 전 ‘공기인형’이라는 말랑말랑한 영화가 있었다. 그 이후로는 ‘킹덤’이라든지 ‘비밀의 숲’ ‘터널’ 등 재난 장르물을 많이 연기해왔다”며 “저도 사실 이런 말랑말랑함이 그리웠고, 따스하고 밝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보는 사람 관객들을 기분 좋게 하고 웃을 수 있게 하는 것도 큰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영화에 대한 막연한 기다림이 있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석이 부작용 없는 우울증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평생 연구에 매진해 온 ‘톡소 바이러스’ 전문가 ‘이균’으로 돌아온다. 소탈한 인간미를 지닌 ‘이과형’ 캐릭터를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과의 특별한 여정을 통해 배두나와 환상적인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극중 이균에 대해 김윤석은 “‘톡소 바이러스’를 낫게 하고 사람들을 긍정적이고 밝은 삶을 살 수 있게 7년 동안 치료제를 연구하는 인물이다. 우연히 택선을 만나게 되면서 그를 치료하고 여정을 함께한다”고 소개한 뒤 “그래봤자 택선이 만난 세 번째 남자이자 최고 연장자이다. 이런 이야기를 덧붙여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싱어송라이터에서 영화 음악감독, 그리고 연기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한 장기하가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 ‘연우’ 역을 맡았다. 자신의 자동차 매장에 방문한 ‘택선’에게 영업을 하다 뜻하지 않게 ‘바이러스 사태’에 얽히는 인물의 좌충우돌 상황을 ‘장기하’다운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재미를 더한다.

“캐릭터 중에서 가장 평범한 인물”이라고 말한 장기하는 “평범한 인물이 특수한 상황에 놓이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재밌게 그려졌다”고 하면서도 “연기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저와 거리가 먼 캐릭터를 시킬 수 없었을 것 같다. 실제로도 극중 연우와 비슷한 면이 있다. 극중 연우는 평온한 일상을 살다가 어이없는 일에 휘말린 거 아니냐. 저 역시 연기하면서도 억울했다”고 토로하기도.

손석구는 ‘택선’과 소개팅을 하게 된 모태솔로 연구원 ‘수필’로 특별출연한다.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중추적인 캐릭터로 영화의 시작부터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손석구를 대신해 ㄹ강이관 감독은 “손석구가 특유의 엇박자 발성 등으로 재치 있는 인물을 연기해 줬다”고 평했다.

이 밖에도 ‘바이러스’에는 배우 문성근부터 김희원, 오현경, 민진웅, 염해랑 등이 의기투합했다. 배두나는 “저희 말고 정말 좋은 배우가 많이 나온다. 카더가든도 나온다. 배우들이 기가 막힌 연기를 해준만큼, 함께 만들ㄹ어 낸 케미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밝고 명랑하지만 착하고 사랑이 넘치는, 생각할 것이 있는 메시지 넘치는 영화”라고 ‘바이러스’를 정의한 배두나는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다. 기분 좋아서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영화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바이러스’느ᅟᅳᆫ 오는 5월 7일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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