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박해준 "강하늘, 잘 웃고 리액션 최고…그렇게 살기 힘들듯"[인터뷰]③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해준이 영화 ‘야당’으로 오랜만에 재회한 후배 강하늘의 장점을 칭찬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제목인 ‘야당’은 감형 등을 조건으로 수사기관에 마약 범죄자들과 관련한 정보를 팔아 넘기는 브로커들을 지칭하는 은어로, 실제 수사 과정 현실에도 존재하는 인물들이다. 이를 소재로 영화화한 작품은 ‘야당’이 최초다.
박해준은 ‘야당’에서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아 마약 브로커인 야당 이강수(강하늘 분)과 야망 검사 구관희(유해진 분)의 관계성을 흔들고 강렬한 긴장을 자아낸다. 오상재는 마약범죄수사대 팀장으로, 마약 범죄 소탕에 목숨을 걸고 한 번 문 범인은 끝까지 추격해 어떻게든 검거하는 인물이다. 마약 범죄자들에게 ‘옥황상제’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그쪽 세계에서 악명이 높은 형사다. 투철한 직업정신과 집요함으로 마약 범죄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오상재는 여배우 엄수진(채수빈 분)을 둘러싼 거대한 마약 게이트를 물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이강수, 구관희와 치열한 수사 경쟁을 벌인다. 박해준은 물불 가리지 않던 오상재가 구관희의 야심, 구관희가 결탁한 더 거대한 권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꺾이지만, 어렵게 재기에 성공해 범인들을 잡아넣으려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과정을 생동감있게 그려낸다.
박해준은 강하늘과 드라마 ‘미생’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지만, ‘미생’ 땐 촬영장에서 마주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후 11년 만에 영화 ‘야당’에서 형사 오상재와 브로커 이강수로 만나 제대로 호흡을 맞췄다.
이어 “강하늘은 현장에서 모든 걸 다 수용해줄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건 굉장히 열린 친구라 너무 편하다”면서도 “또 하나의 장점이 강하늘의 리액션이 진짜 좋다. 재미없는 말을 해도 잘 받아 쳐준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것도 힘들 거다. 쉽지 않을텐데”라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또 “하늘 씨가 웃음 장벽이 되게 낮다. 본인도 자신을 그렇게 이야기하더라. 진짜 쓸데없는 이야기에도 리액션이 좋아서 현장이 즐겁다”라며 “또 순간 순간 자면에 집중해 들어가는 에너지가 너무 좋기 때문에 그와 작업하는 웬만한 배우들은 전부 하늘 씨와 잘 맞는다고 느낄 거다. 너무 좋은 배우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강하늘이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사실 우리 둘 다 감독님이 어떤 걸 주문하셔도 ‘이렇게 해도 되고 저렇게 해도 되는’ 타입니다. 이렇게 해도 오케이 저렇게 해도 오케이인 느낌”이라며 “이걸 좋은 말로 표현한다면 이 대본을 가지고 감독님이 어떤 요구를 던지더라도 우린 그걸 다 하겠다는 자세로 임했던 것 같다. 하늘이도 그런 친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촬영을 하다 보면 ‘이건 좀 너무너무 이상한데’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다. 그런 부분도 서로가 금방 공유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갔기에 금방 문제가 해소될 수 있었다”라며 “무엇보다 하늘 씨가 행동이나 판단의 전환이 빠르다. 부분들이 촬영하다 보면 생기는데 그런 부분을 서로 공유하고 나면 금방 서로 풀렸던. 어떤 문제가 생겨서 대안을 이야기할 때도 그 대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신속해서 어떤 장면에 대해 타협해나가기 굉장히 좋은 친구였다. 물론 그에 따른 단점도 있을 순 있겠지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은 16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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