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K팝” 리사 극찬 받은 美 코첼라, 제니·엔하이픈이 잇는다[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5. 4. 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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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리사가 지난 12일 미국에서 열린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 ‘Coachella’ 영상 캡처



리사가 달궈놓은 코첼라 무대를 엔하이픈과 제니가 이어간다.

블랙핑크의 리사는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에 올라 파격적인 퍼포먼스의 무대를 꾸몄다.

블랙핑크는 앞서 두 차례 코첼라에 참석한 바 있지만, 솔로 가수로 서는 건 리사가 처음이다. 이에 리사는 이날 의상부터 퍼포먼스까지 리사만의 색을 강렬하게 드러내며 시선을 모았다. ‘우주여전사’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디자인의 바디수트를 입고 등장, ‘썬더’를 시작으로 ‘록스타’ ‘퍽업 더 월드’ ‘칠’ ‘드림’ ‘본 어게인’ 등 55분간 총 8곡을 이어갔다.

블랙핑크의 리사가 지난 12일 미국에서 열린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 ‘Coachella’ 영상 캡처



이후로도 리사는 키티가 그려진 크롭톱과 핫팬츠, 엉덩이가 노출되는 레드 컬러 의상 등 총 네 벌의 독특한 의상을 선보이며, 각 무대마다 분위기 변신을 이뤄냈다. 퍼포먼스에서도 바닥에 엎드려 추는 안무나 남성 댄서와 과감한 페어링 안무를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도 환호가 쏟아졌고, 무대가 잠시 전환될 때는 관객들이 리사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 매체인 LA타임즈는 ‘리사가 솔로 스타로서 사하라 무대를 뒤집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세트리스트는 전형적인 K팝 멜로디의 트릭이나 중심요소를 완전히 벗어던졌다”고 호평했다.

리사는 오는 19일 한 번 더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이날 공연의 열기는 그룹 엔하이픈과 블랙핑크의 제니가 이어받았다.

엔하이픈이 13일 미국에서 열린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 ‘Coachella’ 영상 캡처



엔하이픈은 13일 한 시간여 동안 무려 13곡을 소화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사막의 전경을 담은 LED 화면을 배경으로 등장한 엔하이픈은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처럼)’으로 오프닝을 열었고, 이후 ‘블레스드-커스드’ ‘퓨처 퍼펙트 (Pass the MIC)’ ‘파라노말’ ‘스위트 베놈’ 등으로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에이티즈에 이어 코첼라에 참석한 두 번째 K팝 보이 그룹인 엔하이픈은 그 명성에 맞게, 뜨거운 열정에 완벽한 실력을 겸비한 무대로 코첼라를 흔들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핸드마이크를 들고 탄탄한 라이브를 선보여 연신 함성을 받았다. 이들은 영어로 “좋은 시간 즐길 준비 됐나” “소리 질러” 등 호응을 유도하거나 곡 중간 브레이크 댄스 구간을 선보여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현장에서의 반응은 물론, 코첼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중계 창에도 팬들의 응원과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엔하이픈은 오는 20일 한 번 더 무대에 올라 해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니의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 쇼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 모습 OA엔터테인먼트



제니는 오는 14일 솔로로 첫 코첼라 무대를 꾸민다. 지난달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연일 화제 속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첼라를 통해서 또 한번 글로벌 인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니는 첫 정규 앨범 ‘루비’를 통해 ‘빌보드 200’에 7위로 진입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세우는가 하면, 초동 판매량 66만 1130장으로 올해 K팝 여성 솔로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가 상위권에 안착했고, 음악방송은 출연 없이도 5관왕을 안았다.

앞서 지난달 치른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 쇼를 통해 감각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이며, 팬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이에 리사에 이어 제니 또한 어떤 무대로 정체성을 각인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제니 역시 오는 21일 한 차례 더 무대에 오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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