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이유' 조롱 당한 아이유, '선결제' 재조명…"헌법 지킨 문화적 혜안"

윤혜주 기자 2025. 4. 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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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응원한다는 성명이 나왔다.

이들은 "헌재는 윤 대통령을 헌법와 법률을 중대하게 위헌한 책임으로 파면한다고 선고했다"며 "지난해 12월13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국밥, 곰탕, 빵, 떡, 음료 등 총 700개의 음식 품목을 선결제 후원한 아이유의 따뜻한 행동을 다시 떠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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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응원한다는 성명이 나왔다./사진=스타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응원한다는 성명이 나왔다.

디시인사이드 여자 연예인 갤러리는 4일 성명문을 내고 "아이유의 '집회 선결제'는 헌법을 지켜낸 문화적 혜안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헌재는 윤 대통령을 헌법와 법률을 중대하게 위헌한 책임으로 파면한다고 선고했다"며 "지난해 12월13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국밥, 곰탕, 빵, 떡, 음료 등 총 700개의 음식 품목을 선결제 후원한 아이유의 따뜻한 행동을 다시 떠올린다"고 했다.

이들은 "아이유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선택으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시민 곁에 섰다"며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지키는 '한 끼의 연대'로 응답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세력은 그 뜻을 왜곡하고 아이유를 조롱했으며, 심지어 'CIA에 신고했다'는 주장까지 내세웠다. 하지만 이제 모두가 알게 됐다. 아이유의 선택은 민주주의를 향한 선한 용기였고 시대를 앞서 읽은 문화적 혜안이었다"고 했다.

또 "헌재는 오늘 결정문에서 대통령이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 단체행동권,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 사실을 명확히 인정했다"며 "그 판단에 비춰볼 때 아이유가 응원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헌법을 지키려는 정당한 외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자랑스럽게 말한다. 아이유는 '집회 선결제 문화'라는 새로운 시민연대의 방식을 제시한 예술가이자, 헌법의 숨결을 지킨 문화적 주체"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진실 앞에 침묵하지 않고, 따뜻함으로 행동하는 예술가를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자 아이유는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음식점과 카페에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 100그릇 등을 선결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아이유를 '좌이유(좌파+아이유)'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속상하다는 말도 틀린 건 아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다만 선을 넘는 표현이 있거나 회사 입장에서도 '이건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큰 오해를 만드는 움직임이 있거나 할 땐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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