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오빠 언급'에 머리채 잡힌 아이유 "루머 억울하고 속상할 때 있어" [엑's 이슈]

황수연 기자 2025. 4. 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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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아이유가 故 설리 유족의 발언으로 확인되지 않은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공교롭게 같은 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속내를 전해 눈길을 끈다. 

고 설리의 친오빠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동생의 사망에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여러 의혹들을 제기했다. 2017년 개봉한 '리얼'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김수현과 고인이 된 설리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그간 '리얼' 측이 설리에게 노출신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온 A씨는 이날 아이유, 피오, 최자 등 여러 연예인들의 실명을 폭로하며 논란을 불렀다. 

A씨는 그중 아이유에 대해 "김수현과 친분이 있다"며 "'리얼' 여주인공으로 처음 제안받았으나 거절 후 설리에게 시나리오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설리에게 정신과를 소개한 사람이 아이유라면서 현재 고인이 된 구하라, 김새론 또한 같은 정신과를 다녔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마치 김수현과 친분이 있는 아이유가 설리에게 배역을 강요했다는 뉘앙스로 읽히며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고인이 직접 언급하지 않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진짜인 것처럼 주장하고, 정신과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를 함부로 언급하며 선을 넘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A씨는 논란 이후 게시물을 삭제했다. 

가만히 있던 아이유가 머리채를 잡혔다. 공교롭게도 아이유는 2일 엑스포츠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종영 인터뷰 가진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로 뜻하지 않게 오해를 받는 상황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아이유는 "살면서 한 번도 억울하다는 일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속상하지만 어느 정도는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그렇지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제가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실제 저의 성정이나 모습보다 좋게 봐주는 시선도 크다고 생각한다. 나를 더 좋게 생각해 주고 사랑스럽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공연을 하거나 작품을 할 때 그런 분들을 많이 뵙는다. 좋은 피드백으로 정신을 못 차릴 만큼 큰 사랑을 보내주시니 '쌤쌤(same same)' 정도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지난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음식을 선결제하며 '좌파'라고 일부 세력들에게 비난받기도 했다. 이에 아이유는 "(조롱하는) 영상을 본 적은 없다"며 "그 역시 감당해야 한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가끔 선을 넘는 표현이나 너무 큰 오해를 만드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같은 날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고 설리를 둘러싼 영화 '리얼' 논란에 대해 "故 최진리 배우가 연기했던 여자 주인공 송유화 역할은 시나리오에서부터 베드신이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할 때 '노출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명시했다"며 "故 최진리 배우는 해당 장면에 대해 사전에 숙지한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역 배우의 존재 여부에는 "연기를 대신하는 대역 배우가 아닌 연기는 하지 않고 촬영 준비 단계에서 배우의 동선을 대신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A씨가) 장례식장에서 들은 말들의 진위가 궁금하셨을 수는 있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6여년 전의 일을 지금 꺼내는 것과 있지도 않은 일을 본인이 겪은 사실로 SNS에 올린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무분별한 억측으로 영화 ‘리얼’에 많은 애정과 열정을 쏟으며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일을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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