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초대박! '민재-강인 챔스서 만난다'…4·5호 AS 연쇄 폭발→마인츠, 묀헨글라트바흐 3-1 격파+3위 등극 [분데스 리뷰]

김환 기자 2025. 3. 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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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재성이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두 개의 도움을 올린 이재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마인츠의 리그 순위가 3위로 훌쩍 뛰었다. 꿈으로만 여겨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분명히 이룰 수 있는 꿈처럼 보인다.

보 헨릭센 감독이 이끄는 마인츠는 8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의 활약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마인츠는 13승 5무 7패, 승점 44점을 마크해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열 번째 패배를 당한 묀헨글라트바흐는 11승 4무 10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8위가 됐다.

홈 팀 묀헨글라트바흐는 4-2-3-1 전형을 사용했다. 요나스 오믈린이 골문을 지켰고, 루카스 울리히, 니코 엘베디, 마르빈 프리드리히, 슈테판 라이너가 백4를 구축했다. 필리프 샌더와 율리안 바이글이 허리를 받친 가운데 로빈 하크, 케빈 슈퇴거, 네이선 은구무가 2선에서 최전방의 팀 클라인딘스트를 지원했다.

원정을 떠난 마인츠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로빈 젠트너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도미니크 코르, 모리츠 옌츠, 대니 다 코스타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음베네, 나딤 아미리, 사노 카이슈, 앙토니 카시가 중원을 책임졌다. 이재성은 전방에서 요나탄 부트카르트, 파울 네벨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마인츠에서 뛰는 또 다른 코리안리거 홍현석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마인츠는 초반부터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을 중심으로 묀헨글라트바흐를 강하게 압박했다. 높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재성은 전반 13분 묀헨글라트바흐의 오믈린 골키퍼의 골킥 미스를 유도하는 등  전방부터 상대 수비수들을 압박하며 실수를 유도했다.  

그 덕에 마인츠는 전반전이 중반으로 넘어가기 전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전반 18분 아미리가 중원에서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측면의 네벨에게 공을 보냈다. 패스를 받은 네벨은 슈팅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19분에는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반대편으로 보낸 공을 음베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묀헨글라트바흐 수비에 막혔다.

전반전 중반이 넘어가면서 묀헨글라트바흐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25분 194cm의 장신 스트라이커 클라인딘스트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다. 클라인딘스트의 헤더는 마인츠 골문으로 정확하게 향했는데, 마인츠의 수문장 젠트너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면서 간신히 막았다.

클라인딘스트는 전반 26분에도 예리한 크로스로 한 차례 마인츠를 위협했다. 이 크로스는 마인츠 수비진이 처리했다.

치열하게 맞붙던 양 팀 중 먼저 웃은 쪽은 마인츠였다. 마인츠가 이재성의 도움을 앞세워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전반 40분이었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 이재성이 동료의 패스를 원 터치로 돌려놓는 패스로 연결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보냈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네벨이 가볍게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재성의 리그 4호 도움. 이재성은 이 도움으로 분데스리가 6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마인츠의 선제골 이후 전반전 추가시간 2분도 모두 흐르면서 전반전은 마인츠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초반 마인츠가 격차를 벌렸다. 이재성이 얻어낸 프리킥에서 마인츠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3분 이재성은 상대 수비지역에서 유려한 턴으로 수비 사이를 빠져나가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비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프리킥을 선언했다. 이재성은 잠시 통증을 호소하더니 다행히 이내 일어났다.

키커로 나선 아미리가 툭 찍어찬 공을 코르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코르가 재차 밀어넣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추가골을 실점한 뒤 후반 11분 슈퇴거를 불러들이고 공격수인 알라산 플레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마인츠의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 13분 날카로운 역습 끝에 네벨의 슈팅이 나왔으나, 묀헨글라트바흐의 오믈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측면 공격수 하크가 후반 15분경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젠트너 골키퍼를 넘지 못하면서 추격골 득점에 실패했다.

마인츠는 후반 19분 부상이 의심되는 다 코스타를 안드레아스 핸슈-올센과 교체했고, 후반 25분에는 부르카르트를 넬슨 바이퍼와 바꾸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묀헨글라트바흐가 한 골 따라갔다. 후반 28분 하크가 측면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풀백 라이너가 마무리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추격골을 터트린 직후였던 후반 29분 세 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꺼내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크와 샌더, 울리히가 시오 후쿠다, 플로리안 노이하우스, 루카 네츠와 교체됐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오히려 마인츠가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묀헨글라트바흐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재성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32분 상대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묀헨글라트바흐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뜨린 아미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묀헨글라트바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39분 클라인딘스트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며 한 골이라도 더 따라가기 위해 분투했으나 젠트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다. 마인츠는 후반 41분 이재성을 비롯해 아미리와 카시를 불러들이고 실반 비드머, 레나드 말로니, 아르민도 지프를 투입하며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결국 묀헨글라트바흐가 따라붙지 못하면서 경기는 마인츠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3위까지 올라섰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61),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53)과의 승점 차가 10점, 15점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는 힘든 상황이다.

대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노려볼 수 있다. 분데스리가는 정규 시즌 4위 팀까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권이 주어진다. 마인츠가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인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의 중심에는 '에이스' 이재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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