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패밀리' 김현준, "진짜 형사 표현하려 수갑도 샀어요"[인터뷰①]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배우 김현준이 '다리미 패밀리'에서 본인만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우직하면서도 깊은 내면을 지닌 이무림 역을 맡아 단단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냉철한 판단력과 뜨거운 감정을 오가는 그의 연기는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증명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끊임없는 고민 끝에 완성된 이무림, 김현준이 직접 전하는 '다리미 패밀리'의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지난 5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포츠한국 편집국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KBS2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 대한 소감부터 이무림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 연기를 하며 겪은 고민과 변화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작품을 통해 성장한 순간들과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다리미 패밀리'는 3대째 세탁소를 운영하는 가족을 중심으로, 막내딸 이다림(금새록)이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한편, 지승그룹 회장의 아내 백지연(김혜은)이 숨겨둔 100억 원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돈을 우연히 알게 된 세탁소 조부모는 다림의 치료비를 위해 사용하려 한다. 가족들은 이 돈을 둘러싼 갈등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서로의 가치관과 가족애를 다시금 마주하게 된다.
극 중 김현준은 청렴 세탁소의 장남이자 원칙을 중시하는 경찰 이무림 역을 맡았다. 강직한 성품을 지닌 그는 타협을 모르는 FM 형사로,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집념을 보이며 긴장감을 더한다.
"형사물이나 수사물을 보면서 특정 캐릭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감성을 참고하려고 했어요. 또 작품 외적으로도 신경 쓴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어 수갑을 채우는 장면을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유튜브에서 실제 경찰분들이 수갑을 채우는 교육 영상을 찾아봤어요. 잡는 방식이나 손목을 꺾는 기술 같은 세부적인 동작도 많이 참고했죠. 연습을 위해 장난감 수갑도 쿠팡에서 직접 구매했어요. 자연스러운 손놀림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김현준은 이무림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부분으로 대본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단기로 거처를 렌트하며 몰입한 점을 꼽았다.
"대본에 집중하기 위해 본가를 나와 단기로 집을 구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경찰로 일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 연구를 했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런 환경이 캐릭터 이해에 도움을 줬습니다."
그는 대본을 분석하는 과정과 접근 방식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며, 등장인물의 감정선, 서사 구조, 대사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하는 방법까지 설명했다.
"처음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한 후, 인물 위주의 시각으로 다시 읽으며 캐릭터의 감정을 상상했습니다. 캐릭터 간 관계성도 중요하게 고민했습니다. 대본을 빠르게 읽기보다 한 장면 한 장면을 깊이 있게 해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작품이 지닌 매력, 그리고 연기자로서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점까지 진솔하게 풀어냈다.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게 됐습니다. 주말 드라마는 처음이었고, 긴 호흡의 작품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그는 촬영에 집중하느라 실시간으로 체감하진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의견을 접하게 됐다고 전했다.
"촬영에 집중하느라 크게 체감하지 못했지만, 음식점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방영 중에도 종종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는 이무림이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성장 배경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그가 지닌 가치관과 행동의 이유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차분하게 풀어놓았다.
"기본적으로 우직하고 장남의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속은 따뜻한 인물로 설정했습니다."
또한 그는 촬영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어머니 고봉희 역할을 맡은 배우 박지영과의 촬영 장면을 떠올렸다. 두 사람의 감정이 깊이 교차하는 중요한 신이었기에 더욱 인상적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과 촬영 비하인드까지 생생하게 전했다.
"25~27회 즈음에서 가족들이 하나씩 100억의 진실을 알아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어머니 봉희와의 감정적인 장면을 연기할 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가족 안에서는 무뚝뚝한 장남으로, 어머니 봉희가 동생 다림을 더욱 챙기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처럼 가족과 사건 속에서 갈등하는 이무림의 감정선을 김현준은 깊이 있게 그려내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한동안 깊은 고민에 잠겼다. 신중하게 생각을 정리한 뒤, 자신이 지향하는 연기의 방향과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가능하다면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모델로 활동할 때부터 많은 도전을 해왔고, 연기도 마찬가지로 계속 도전하고 싶습니다."
▶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모의 친구와 불륜?' 상상 초월 '이상 성욕' 남편의 충격 행각 ('영업비밀') [종합] - 스포츠한국
- 제니, 다 보이는 시스루 드레스 성숙미 폭발…찰스 멜튼과 훈훈 케미 - 스포츠한국
- '브로큰' 김진황 감독 "거친 악인들 사이 신산한 삶 사는 여인에게 아이디어 떠올려" [인터뷰] -
- '솔로지옥4' 이시안♥육준서, "현커 맞네"…커플 사진에 의혹 증폭 - 스포츠한국
- '현역가왕2' 에녹, 결승 1위→환희 꼴등…대박 반전 드라마 [종합] - 스포츠한국
- 김새론,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사망 경위 조사 중 - 스포츠한국
- "얼굴 퉁퉁" 허가윤, 새빨간 수영복 터질듯한 볼륨감 - 스포츠한국
-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X이민호, 강렬한 첫 만남 - 스포츠한국
- ‘2년 쉬고’ 새팀 구하면 되는 황의조... ‘엄중 처벌’ 맞나[초점] - 스포츠한국
- '브로큰' 하정우 "김진황 감독의 들끓는 용암 같은 에너지에 끌렸다"[인터뷰]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