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김창열·이은미…음악인 732명 "평범한 일상 파괴" 탄핵 촉구

김창열, 윤종신, 이은미

가수 윤종신, 김창열, 이은미, 작사가 김이나 등이 포함된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가칭)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는 총 732명의 음악인이 연명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가수 윤종신, DJ DOC 김창열, 윤일상 프로듀서, 더크로스의 이시하와 김혁건, 시나위의 신대철, R.ef의 이성욱, 루시드폴, 조정치, 이은미, 작사가 김이나 등 총 732명이 연명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3일) 밤에 윤석열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군대를 보내는 위법한 명령으로 헌정을 유린하고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으며 평범한 일상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12월12일 윤석열은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는 궤변으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음악인들은 "분노한 시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한목소리로 탄핵을 외치며 LED 응원봉을 흔들고, K-POP을 합창하며 쿠데타 세력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광장에서 울려 퍼지고 있지만, K-컬처의 브랜드 가치가 대한민국 정치에 의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가 안정되고 문화적 환경이 마련될 때 삶을 풍부하게 만들고 균형과 깊이를 더해주는 음악을 더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다. 그래야만 K팝의 명예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우리의 생존을 위해 우리의 건강한 창작 환경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최종적으로 이들은 "국회에서 탄핵이 반드시 통과하기를 요구한다. 더 나아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어 나라가 정상화될 때까지 시민들 속에서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