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한동훈 ‘전략적 모호’? 온 국민 다 아는데…당게 역공 의구심”

구민주 기자 2024. 12.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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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내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진짜 모호하게 갔어야 했는데 온 국민이 (의도를) 다 알게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부 당직자나 의원들이 (한 대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당원 게시판 문제를 제기했으니 우리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의사표시를 당분간 중단하겠다' 이런 취지가 다 비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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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모호하게 갔어야…당게 논란 역공 취하려는 것 보여”
“김 여사 특검법, 협상 대상 아냐…당론으로 무효시켜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2월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 내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진짜 모호하게 갔어야 했는데 온 국민이 (의도를) 다 알게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부 당직자나 의원들이 (한 대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당원 게시판 문제를 제기했으니 우리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의사표시를 당분간 중단하겠다' 이런 취지가 다 비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가 명확히 (입장) 표현은 안했으니 '모호성'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는 "그런데 온 국민이 다 알게 만들고 있잖나"라며 한 대표의 태도와 3주 째 당내 갈등 중인 '당원 게시판 논란'을 결부시켰다.

그는 "그동안 한 대표는 '민주당이 제기한 특검법은 반(反)헌법적이다, 그래서 반대한다' 계속 언급을 해왔었다"며 "그런데 지금 당원 게시판 문제가 논란이 되니까 이제 (특검 반대)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한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이 나와 자꾸 한발 더 나아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보기에는 한 대표가 특검법을 고리로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해 역공을 취하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에선 친윤 쪽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먼저 키우려 했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엔 "게시판에 글을 쓴 것이 문제가 된 것 아닌가. '먼저'를 얘기하면 한도가 없다"고도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는 10일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에 대해선 이른바 '무효표 전략'을 당론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표소에 입장하지 않고 바로 투표함에 넣어 공개적으로 무효표를 만듦으로써 특검법 통과를 저지하는 방식을 '당론'으로 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지금 단순히 특검법 뿐 아니라 지금 (야당이) 검사들과 감사원장을 탄핵하고 예산 감액 결정을 하는 모든 것이 정부를 마비시키려는 시도"라며 "최근엔 야당 집회에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6개월 내에 끝내자'는 소리까지 하고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를 무너뜨리고 보수진영 전체를 궤멸시키겠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여러 건이 지금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특검법을 단건으로 볼 수 없고 어느 한 건을 가지고 협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원 게시판 논란을 특검법과 연계하려는 당내 시도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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