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엽 "조인성 머리·옷까지 흉내 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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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인엽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TV를 보는 시간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드라마의 매력을 깨달은 그는 사춘기 때 '발리에서 생긴 일'을 접했고, 출연 배우 조인성의 매력에 푹 빠졌다.
모델 출신인 황인엽은 "조인성 선배님이 모델도, 배우도 했다. 그 두 가지가 다 궁금했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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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위해 일주일 동안 4kg 감량"
배우 황인엽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TV를 보는 시간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드라마의 매력을 깨달은 그는 사춘기 때 '발리에서 생긴 일'을 접했고, 출연 배우 조인성의 매력에 푹 빠졌다. 조인성처럼 되고 싶었다는 황인엽은 머리 스타일, 옷 스타일까지 따라 했다면서 웃었다.
최근 황인엽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황인엽이 연기한 캐릭터는 명주대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김산하다.
'조립식 가족'에 담은 땀방울
황인엽은 시청자들이 '조립식 가족'의 이야기에 공감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특히 '울면서 보지 않은 회차가 하나도 없다'는 후기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황인엽은 "우리 작품에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나 대사들이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우는 게 결코 쉽지 않은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황인엽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황인엽은 "(배)현성이는 사투리도, 농구도 해야 했다. 감정적으로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이 많았다. 순간적인 집중도와 폭발하듯 쏟아내는 에너지가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정채연에게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캐릭터의 텐션을 유지하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작품을 위해 황인엽은 체중 감량에 도전했다. 그는 "교복을 입은 상태에서 성인으로 넘어가기까지 (촬영 시점 차이가) 일주일이 있었다. 산하가 가진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수척해 보이려 했다. 표현을 위해 다이어트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공복 18시간을 유지하고 6시간 동안 한 끼 반정도 먹었다. 걷기 운동도 많이 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하니 3, 4kg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황인엽의 노력 속에서 김산하 캐릭터는 더욱 완성도 높게 표현됐다.
김산하 아닌 황인엽
김산하 캐릭터는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에 비해 말이 많지 않은 캐릭터다. 황인엽이 눈빛으로 김산하의 마음을 표현하려 애썼던 이유다. 그는 "슬픈 마음이나 편한 마음이 말이 아닌 다른 표현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황인엽과 김산하의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황인엽은 "실제 난 눈으로 표현하지 않고 말로 많이 한다. '서운하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같은 표현을 즉각적으로 한다. 마음을 알려 주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황인엽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내 편"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어 "우리 부모님들은 ('조립식 가족' 속) 최원영 최무성 선배님 같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전화하면 모든 일을 멈추고 나한테 오신다"고 했다. 매년 1월 1일에는 가족이 다함께 모여 신년 계획을 이야기한단다. 황인엽은 지난 1월 1일에는 가족들에게 "'조립식 가족'이 잘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의 올해 목표는 이뤄진 셈이다.
조인성 향한 팬심
황인엽은 조인성을 향한 팬심을 아낌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학창 시절의 난 부모님이랑 드라마 보는 걸 너무 좋아했다. '겨울연가' '가을동화' '올인' 등을 봤다. 그게 그렇게 재밌다는 걸 초등학생 때 깨달았다가 사춘기 시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선배님을 보고 '진짜 멋있다.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인성의 머리 스타일, 옷 스타일까지 따라했단다. 모델 출신인 황인엽은 "조인성 선배님이 모델도, 배우도 했다. 그 두 가지가 다 궁금했다"면서 웃었다.
'조립식 가족'을 통한 여정을 무사히 마친 그는 현재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황인엽은 "내가 예상이 안 되는 배우이길 바란다.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해지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조금 더 원초적으로 얘기하면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배우를 꿈꾼다"고 밝혔다. 그의 이어질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조립식 가족'은 지난 27일 종영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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