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문 배우’ 권성덕, 84세로 별세
양승남 기자 2024. 10. 14. 15:02
TV 드라마에서 이승만 대통령 역할로 잘 알려진 원로배우 권성덕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권성덕은 오랫동안 암 투병 생활을 하다가 이날 유명을 달리했다. 1940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권성덕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65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94~1995년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드라마에도 꾸준히 출연한 그는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빼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 1945’ 등에서 이승만 역할을 해 대중에 크게 알려졌다.
틈틈이 ‘월간 에세이’ 등에 글을 발표한 그는 2004년 연극배우 50년 기념으로 에세이집 ‘대통령도 되고 거지도 되고’를 출판했다. 고인은 팔순을 넘긴 2021년에 암 투병 중에도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무대를 향한 열정과 의지를 보였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6일 오전 9시.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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