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묻지 않을게~", 조아람의 활약은 감사합니다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8. 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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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의 조아람./사진=tvN

"이제, 과거는 묻지 않을게요"

과거 지우기가 쉽지 않은데, 지워냈다. 짧지만, 존재감은 확실히 뽐내고 있다. '신예'로 안방극장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배우 조아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아람은 지난 7월 6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극본 최민호, 연출 권영일)에 출연 중이다. '감사합니다'는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이다. 극 중 조아람은 윤서진 역을 맡아 신하균, 이정하, 진구 등과 함께 열연을 펼치고 있다. 

조아람의 연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극 중반까지 신하균, 이정하, 진구 등 주연들과 달리 극 전개상 비중이 많지 않았다. 극 초반 진구(황대웅 역)를 삼촌이라 부르면서 신하균, 이정하를 위협하게 될 인물일지, 그들과 함께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 소탕에 나설 조력자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중반에 돌입한 전개에서는 이성과 감성 사이를 오가면서 그의 정체성에 더욱 흥미를 갖게 했다. 극 후반에 돌입하면서, 극의 중심축으로 신하균, 이정하, 진구 등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갔다. 초반 미미했던 존재감은 이 때를 위한 빌드업이라고 느껴질 만큼 존재감이 부각됐다.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의 조아람./사진=tvN

'감사합니다'에서 조아람은 감성 연기를 하는 이정하처럼 튀지 않는다. '감사팀 금쪽이' '감사팀 사고뭉치' 등으로 모난돌처럼 느껴지는 이정하의 연기와는 결이 다르다. 조아람이 극 중 맡은 윤서진의 성격 때문일 테지만, 이를 연기하는 배우 조아람이 잘 그려내고 있다. 맡은 일 똑 부러지게 하는 JU 건설 감사팀 신입사원 윤서진답게, 똑 부러지게 연기하는 조아람이다. 

조아람은 '감사합니다' 9회에서 '자신의 스캔들도 비교적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모습, 10회 방송에서는 신차일을 둘러싼 의혹을 풀어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서 7회, 8회에서는 신차일, 구한수를 도와 감사팀의 위기를 벗어나게 하는 활약도 펼쳤다.

이처럼 조아람은 '감사합니다' 초반보다 중반, 후반에 들어오면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결정적일 때 결정적 역할을 한 것. 또한 신하균, 이정하, 진구 등 주연들과 케미스트리도 삐걱거리지 않고, 매끄러운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조아람은 이번 '감사합니다'로 신예로, 배우로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동시간대 2024 파리 올림픽 중계 여파 속에서도 '감사합니다'의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과거사까지 지워내며 '배우 조아람'을 알렸다. 

조아람은 2022년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데뷔했다. 이후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의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그리오 이번 '감사합니다'에 출연했다. 
 

영화 '빅토리' 조아람, 사진=마인드마크 

여기까지는 연기자로 지내온 조아람의 인생사다. 

사실, 조아람을 이렇게 기억하는 대중도 있다. '걸 그룹 구구단 막내 혜연'. 조아람은 2016년 구구단 멤버로 데뷔한 후, 2018년 5월 건강상 이유 등으로 그룹 활동을 중단했다. 같은 해 10월 그룹에서 탈퇴했다. 구구단 막내 혜연은 2022년에 비욘드제이와 전속계약 체결, '살인자의 쇼핑목록' 출연 소식을 알리면서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구구단 막내 혜연'의 과거 삭제였다. 활동명도 혜연에서 조아람으로 바꿨다. 

조아람은 배우의 길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조연으로 연기 내공을 늘리고 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 '닥터 차정숙'에서 짧고 강렬하게 활약했다. 까칠, 걸크러쉬 등의 매력을 뽐내며 '구구단 막내 혜연'의 큐티 매력을 던져버렸다. 이어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에서는 감정 연기를 펼치며 '신예 조아람'을 안방극장에 각인시켰다. 이어 '감사합니다'에서는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영리하고, 일 잘하는, 도도한 성격의 이성적 캐릭터다. 공과 사도 구별할 줄 아는, 선 넘지 않는 이상적인 신입사원의 면모를 보여줬다. 보기와 달리 감성도 있고, 정도 많은 반전미도 있었다.

이렇듯, 조아람은 '감사합니다'까지 매번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왔다. 분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고 기대되는 조아람이다. 그는 오는 14일 개봉되는 영화 '빅토리'에서 이혜리, 박세완 등과 주연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TV에 이어 스크린까지 진출한 조아람이 "빅토리"라는 호평까지 이끌어 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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