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쓴소리에 하재훈 응답하나… 하재훈 활약+박시후 7K, SSG 퓨처스팀 완승

김태우 기자 2024. 6.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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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1군 콜업을 기대케 하고 있는 하재훈 ⓒSSG 랜더스
▲ 선발로 나서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한 박시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하재훈(34·SSG)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숭용 SSG 감독의 기대주 중 하나였다. 타자로서 거친 면은 있지만 가진 재능도 확실하다고 봤다. 이 감독은 상대 좌완이 나올 때 하재훈의 기용폭을 넓히겠다고 공언하고 시즌에 들어갔다.

다만 기대가 컸던 만큼 더 냉정했다. 하재훈은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261, 4홈런, 19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1로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 좋았던 감이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와 맞물려 떨어졌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잦은 실수가 나왔다. 이 감독은 방망이가 안 맞는 것은 몰라도 수비에서 이런 느슨한 플레이가 나오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1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재훈이가 2군에 내려갈 때 메시지를 조금 강하게 줬다. ‘한 번 더 올라와서 기회를 줄 건데 한 번만 더 이렇게 안일하게 수비를 하면 다시는 안 쓸 것이니 마음 독하게 먹고 내려가서 준비를 잘하라. 수비가 주로 되게끔 하라’고 정확하게 메시지를 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조만간 1군에 올라올 수도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말했다. 주전 중견수인 최지훈의 체력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오태곤의 타격감도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올라온 만큼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최지훈에게 휴식을 주고 하재훈 오태곤을 활용하거나 혹은 동시에 라인업에 넣을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하재훈이 SSG 외야의 키로 떠오른 것이다.

그런 하재훈은 18일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고양(키움 2군)과 경기에 선발 2번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9-1 완승을 이끌었다. SSG 퓨처스팀(2군)은 하재훈과 마운드를 지킨 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1위를 지켰다.

이날 SSG 퓨처스팀 선발로 나선 박시후는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등 분전하면서 1실점으로 잘 버텨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투수 고효준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세 번째 투수 이건욱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하재훈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최근 올라온 타격감을 이어 갔고, 백준서가 홈런을 터뜨렸다. 최준우 허진이 2안타, 전경원과 이승민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두루 힘을 내며 이날 총 12안타를 터뜨렸다.

▲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시후와 하재훈 ⓒSSG랜더스

SSG 퓨처스팀은 1회 3점을 먼저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최경모가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기록하며 득점권에 나갔고, 이어 하재훈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백준서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SSG 퓨처스팀은 3-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최준우의 도루, 그리고 전경원의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4-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 허진의 2루타에 이어 2사 후 하재훈이 좌중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보탰다.

5회에는 선두 현원회의 볼넷, 최준우의 안타, 전경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대타 이승민의 내야안타 적시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상민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2사 후 하재훈의 3루 땅볼 때 상대 야수 선택이 나오면서 3점을 더 추가해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하재훈은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면서 선구가 좋아지고 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스트라이크존에 투구되는 공에 대한 콘택트 비율이 높아지고 질 좋은 강한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시후는 스트라이크존에 적극적으로 투구하면서 완급 조절로 타이밍을 뺏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전 등판보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새로 던지기 시작한 포크볼의 무브먼트도 좋았다”면서 “고효준은 공격적인 투구가 이어졌고 변화구의 무브먼트와 커맨드가 양호했다. 이건욱은 패스트볼의 구위와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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