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VS신혜선 광기의 비호감전쟁, ‘그녀가 죽었다’[한현정의 직구리뷰]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4. 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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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하고도 거침없다.

캐릭터도, 이야기(메시지)도, 추격전도, 임팩트 한 방 딱 때리고 쿨하게 빠지는 세련된 엔딩까지.

변요한·신혜선의 美친 비호감 대결로 완성한, 호감 추격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다.

(자신과 같은 '이중생활' 유전자를 알아 본 것인지) 구정태는 그녀에게 흥미를 느껴 관찰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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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씨, (영화) 겁나 호감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신혜선 스틸. 사진 | (주)콘텐츠지오
“뭐 이런 또라이가 다있어...” VS “넌 그냥 미친 XXX야”

신박하고도 거침없다. 캐릭터도, 이야기(메시지)도, 추격전도, 임팩트 한 방 딱 때리고 쿨하게 빠지는 세련된 엔딩까지. 뭐 하나 ‘밍밍’한 구석 없이, 뻔하지 않은, 광기의 질주다. 변요한·신혜선의 美친 비호감 대결로 완성한, 호감 추격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다.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지닌 공인중개사 ‘구정태’. 뼛속까지 변태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이들에겐 세상 유능하고도 젠틀한 인기남이다. (보이는 헤를 끼치지 않으므로, 자신도 자신이 ‘범죄자’인 줄 모른다.) 남들이 모르는 은밀한 사생활을 혼자 알고는 묘한 우월감에 취해 산다.

그러던 어느 날, 구정태의 온 신경을 건들인 여자가 등장한다. 편의점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다. (자신과 같은 ‘이중생활’ 유전자를 알아 본 것인지) 구정태는 그녀에게 흥미를 느껴 관찰하기 시작한다. 흠 없는 게 수상해 급기야 그녀의 집까지 드나들다 어느 새 ‘정말 좋은 사람’으로 호감을 느낀다.

그렇게 관찰 152일째, 끔찍한 시체가 된 그녀를 목격한다. 몰래 들어간 그녀의 집에서.

충격도 잠시, 유일한 목격자지만 몰래 들어간 터라 신고할 수도 없고 여러모로 난감해진 상황.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온 한소라의 집엔 시체가 살아졌고, 누군가 구정태를 협박하기 시작한다.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수사망은 구정태로 좁혀오고,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그는 한소라의 SNS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뒤지다 수상한 인물을 찾게 된다. 과연 그는 진범을 잡을 수 있을까.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신혜선 이엘 스틸. 사진 | (주)콘텐츠지오
사건 전개는 빠르고 연기 구멍도 없다.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추격 스릴러의 묘미도 제대로 살렸다.그 안에 명확한 메시지를 세련되게 세분화해 녹여낸 스마트함도 돋보인다. 임팩트와 여운을 한 방에 몰아 넣은 엔딩의 기세도 좋다. 신예 메가폰다운 다이나믹한 에너지가 매혹적이다.

아니, 원래도 ‘기복없는’ 변요한의 이번 연기는 역대급이다. 비호지만 비호이기만 하면 몰입할 수 없는 캐릭터를 짠하고도 무지한 ‘비호’로 기가 막히게 표현해낸다. 온 몸을 던진 열연에 감정선의 디테일마저 맛깔스럽다. 입체감 있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유의 다채로움을 또 한 번 신나게 뽐낸 신혜선도 만만찮다. 이 둘이 맞붙으니 기울어질리 없다. 이 팽팽한 전쟁에 수상한 신스틸러들까지 따라 붙으니 어느새 103분의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간다. 은근 웃기는 ‘쉼표’ 구간도 꽤 괜찮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온 작품인데다 K추격 스릴러 장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던 탓에, 뒤통수를 더 세게 맞은 기분하다. 그래서 더 시원하고도 화끈하다. 먹을 것없이 소문만 자자한 잔칫상보다 훨씬 반가운 알찬 도시락의 발견이다. 추신, 변요한씨 (스코어를 떠나) 저도 ‘한산’보다 재미있었어요.

5월 1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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