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챔스 멀어지고... 이강인은 첫 리그 우승

이영빈 기자 2024. 4.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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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괴로워하는 손흥민(왼쪽). /AP 연합뉴스

1-3으로 뒤지던 후반 42분 오른발 강슛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손흥민(32·토트넘). 약 한 달 만에 터트린 골이었다. 그런데 본인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할 틈도 없이 골대 안으로 달려가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뛰어갔다. 갈 길이 먼 토트넘을 대변하는 손흥민의 바쁜 발걸음이었다.

토트넘은 28일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었지만 2대3으로 패배했다. 전반 허술한 수비로 연이어 3골을 내줬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2골을 넣으면서 고삐를 당겼지만 역전까지는 닿지 않았다.

토트넘의 마음이 급한 이유는 EPL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때문이다. 유럽 축구 구단은 챔피언스리그를 나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위상과 해당 시즌 수익이 천지차이다. 토트넘은 18승 6무 9패(승점 60)로 5위에 있다. 4위 애스턴 빌라(20승 7무 8패·승점 67)와 간격이 승점 7점 차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리그 종료까지 5경기가 남았다. 3경기 남은 애스턴 빌라보다 더 많지만, 앞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 3위 리버풀, 9위 첼시를 차례로 만나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애스턴 빌라는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12위 브라이턴, 14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만난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지난달 31일 루턴 타운전 득점 이후 4경기 만이었다. 올 시즌 리그 16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 달 만의 골에도 손흥민은 경기 직후 “정말 실망스럽다. 후반전에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면서 기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강인. /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같은 날 활짝 웃었다. 이날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2위 AS모나코가 리옹에 2대3으로 지면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PSG의 3년 연속 우승. 올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첫 우승이다. 5대 리그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지금까지 3명뿐이었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25)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가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각각 우승컵에 입을 맞춘 바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골 3도움, 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 수퍼컵 1골 등 공식전 4골 4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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