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동점 적시타→양석환 끝내기’ 두산, DH 2경기 2-1 승리…이승엽 감독 “선수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가 더블헤더 2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은 더블헤더 2경기에서 9회말 김재환의 동점 적시타와 양석환의 끝내기로 2-1 역전승을 따냈다. 더블헤더 1경기를 내줬지만, 반격에 성공한 두산. 시즌전적 11승 15패가 됐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부였다. 두산은 9회초 키움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에게 솔로포를 맞고 0-1 리드를 내줬다. 9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정수빈이 주승우에게 1루 땅볼, 후속타자 허경민도 3루 땅볼로 잡혀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곧바로 양의지는 대주자 이유찬으로 교체됐다. 김재환의 타석 때 폭투가 나와 이유찬은 3루에 섰다. 그리고 김재환이 좌월 2루타를 쳐 이유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김재환 ⓒ두산 베어스

▲양석환 ⓒ두산 베어스

두산은 계속해서 찬스를 이어갔다. 김재환은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됐다. 강승호가 자동고의 4구로 출루한 가운데, 양석환이 타석에 섰다. 양석환은 2루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2루수 송성문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는데, 이때 전다민이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이날 경기의 끝내기가 나온 순간이다.

경기를 마친 후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4번 타자 답게 9회 귀중한 2루타를 날렸고 주장 양석환도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결승 타점을 책임졌다”며 김재환과 양석환을 칭찬했다.

▲라울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뽐냈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알칸타라가 잘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쉽지만, 변함없이 에이스다운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올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른 두산.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첫 더블헤더를 맞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값진 1승을 따냈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마지막으로 이승엽 감독은 “9회 2사까지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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