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가 나라 망쳐" 김진에···野 "나라 망친 것은 尹"

"청년은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피해자"
김진 출당도 요구···한동훈에 입장 요청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3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MBC 갈무리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이 “젊은이들이 나라를 망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에 대해 “나라를 망친 것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직격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위원은 근거 없는 혐오로 청년을 모욕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 전 위원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를 노인이 구한다라는 호소를 해야한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를 통해 60대 이상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여야한다는 주장이다.

최 대변인은 “나라를 망친 가해자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고, 청년은 윤석열 정권이 망친 나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 거리에 나왔던 청년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면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헌신하던 젊은 해병대원은 부당한 지시로 생명을 잃었다. 전세사기 피해에 고통받던 청년들은 일상이 무너졌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모든 순간에 윤석열 정권은 청년의 곁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 전 위원은 윤석열 정권이 망치고 짓밟은 청년들의 삶과 미래가 보이지 않나”며 “이래도 젊은이들이 나라를 망쳤다고 망언을 뱉을 염치가 있습니까? 김진 전 위원은 대한민국 청년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최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김진 전 위원의 막말이 국민의힘이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인지 답하라”며 “국민의힘이 나라를 망친 윤석열 정권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과 책임의식이 있다면, 김진 전 위원을 당장 출당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