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대파 논란? 농담을 다큐로 받아... 부당한 공격"

임병도 2024. 3.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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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브 방송해 출연해 수원 재래시장 방문... "공약이 중요해, 대파 국면 끝"

[임병도 기자]

 3월 27일 수원 재래시장을 방문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
ⓒ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한 뿌리 가격'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던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경기 수원정)가 재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27일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한 이 후보는 "구매탄시장이라고 제 지역구 안에 유일하게 있는 재래시장에 와 있다. 저도 여기서 가끔 장을 보는데, 오늘은 과일을 한 번 사겠다"고 말한 뒤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이 후보는 '대파 스타'라는 말에 "대파는 제가 가장 자주 장을 보는 물품 중에 하나이다"라며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어 맨날 국을 끓이다 보니 대파 없이는 국을 못 끓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 후보는 대파 논쟁을 의식한 듯 자신이 자주 장을 보기 때문에 대파 가격을 잘 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이수정 "대파 영상, 장난삼아 올렸다"
 
 3월 26일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가 '대파 한 뿌리' 발언 논란 발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릴스에 올렸다가 삭제한 영상 화면.
ⓒ 인터넷커뮤니티 갈무리
 
"오늘 아주, 제가 대파 격파합니다. 하나는 우리 아버님댁 대파, 이쪽 것은 우리 어머님댁 대파예요. 자, 이쪽 한 단에는 7개 들었고요, 이쪽 한단에는 8뿌리 들었어요. 가격으로 따지면 한 개(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합니다."

이수정 후보는 '대파 한 뿌리 875원' 발언으로 논란이 확대되자 26일 해명성 영상을 올렸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이 후보 영상이 회자됐고 게시물에는 냉소적인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얼마 뒤 이 후보 측은 대파 영상을 삭제했습니다(관련 기사: "오늘 대파 격파" 영상 올렸다 삭제... 이수정은 왜?).

이 후보는 "터무니없이 대파가 갑자기 모든 화제의 주인공이 돼서 장난스럽게 영상을 올렸는데, 그거 내렸다고 또 화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왜 내렸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은 공약이 중요하다. 대파 국면 끝이다. 그래서 끝. 그러고서는 영상을 내렸는데 내렸다고 또 아주 말썽이 됐다"면서 "대파는 민생의 중심에 있지 않다. 대파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영상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수정 "대파값이나 사과 하나 값으로 민생이 해결되는 건 아냐" 

이수정 후보는 "어디선가 사과가 1만 원이다 한 알에 1만 원이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실제로 검증을 해보려고 지금 재래시장에 왔다"면서 "사실은 민생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대파값이나 사과 하나 값으로 민생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는 논쟁이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가 방문한 야채가게 사장은 매출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수준이다"라며 장사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일단 너무 비싸다. 가격 자체가 작년보다 3000~4000원 비싸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가가 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과일가게를 방문한 이 후보는 사과와 토마토가 "제철이 아니다 보니 비싼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야채값이라는 건 날씨와 연동이 돼 있고, 지구 온난화와 냉해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농담을 다큐로, 대파 논쟁은 너무 난센스"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수정 후보?
ⓒ 유튜브 갈무리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이수정 후보는 25일 JTBC 유튜브 <장르만여의도>에 출연해 한 본인의 '대파 한 뿌리 875원' 발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수정 후보는 "대본에도 없는 대파 질문에 단위를 가지고 논쟁을 했다"면서 "유튜브는 농담도 할 수 있고, 대화의 물꼬를 터주기 위해 호응을 해준 건데 단위를 가지고 이렇게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너무 난센스"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방송에서 한 말이) 사실은 농담 삼아했던 일"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농담을 다큐로 받았다고 할까? 온 정치인들이 여당을 공격하는 이슈로 사용을 하는 이건 굉장히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해명은 할 수 있겠지만 사과할 일은 아니다"라며 "저같이 맨날 시장에 가는 사람이 대파값을 모른다면 그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가끔 시장을 가는 직장인들은 모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수원정에 출마한 이후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에 대한 인신공격이 많이 있다"면서 "저는 단 한 번도 불법으로 처분받지 않았고 세금도 탈루하지 않았고 저는 정말 법대로 살아온 사람이다. 좋은 정책으로 여러분들의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느냐 그것만이 제 관심사"라고 마무리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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