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금→10개월만에 韓귀국 '감격'... 손준호 측 "그라운드 복귀 꿈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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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32)가 10개월 만에 석방돼 감격적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었던 손준호가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했던 손준호는 지난 해 5월 12일 구금됐다.
중국 공안은 지난 해 6월 손준호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 수사로 전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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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었던 손준호가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했던 손준호는 지난 해 5월 12일 구금됐다. 당시 손준호는 한국으로 들어오려 하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손준호는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를 받았다. 손준호 구금 당시 산둥 타이산 하오웨이 감독을 비롯해 팀 선수 징다오 등이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수사 사안이라며 손준호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리지 않았다. 손준호 측 역시 승부조작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손준호의 구금 기간은 계속 늘어났다. 중국 공안은 지난 해 6월 손준호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 수사로 전환하기도 했다.
외교부도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손준호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나 건강 상태 등을 체크했다. 국내에 있는 가족과도 소통해 20여 차례 영사면담도 실시했다. 또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
이후 손준호는 무려 10개월여간 재판 끝에 최종적으로 승부조작 관련 무혐의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또 "손준호가 오랜 수감 생활에도 정신적으로 안정적이다. 오랜 기간 응원해 주시고 힘이 돼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많은 배려를 해준 중국 당국에도 감사드린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손준호도 최선을 다하고, 저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2014년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전북현대로 팀을 옮겨 활약했다. K리그1 최우수선수(MVP),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2021년 중국 산둥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중국 리그와 중국축구협회 FA컵 우승 등 2관왕을 이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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