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형도 긴장해야 할걸”…기둥 없애 탁 트인 ‘뉴 제네시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3. 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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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베일 벗은 콘셉트카 2종
오렌지빛 ‘GV60 마그마’ 첫선
럭셔리카 공개에 현장서 호평
제네시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새로운 콘셉트 모델 2대와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마그마(Magma)’를 공개했다. [사진 = 현대차]
최고급 명품 에르메스로 대표되는 강렬한 오렌지빛의 고성능 전기차가 베일을 벗었다.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앞·뒷문이 중간 기둥 없이 TV 한 대가 온전히 들어갈 정도로 활짝 열렸다.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럭셔리 콘셉트카 2종이 연이어 공개되자 현장에선 “와우”라는 감탄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제네시스는 브랜드가 처음 만들어진 지 8년 만에 ‘고성능·럭셔리카’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2세대 제네시스로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휩쓸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는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 마그마’와 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 등 신규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전기차는 ‘제네시스 마그마’로 불리게 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타오르는 용암빛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차는 GV60을 마그마 컨셉으로 만든 차였다.

GV60 마그마 콘셉트카는 제네시스 마그마 대표 색인 오렌지색을 바탕으로 스포츠카답게 차체가 더 낮아졌다.

모든 디자인은 기능을 가졌다. 일례로 전면 범퍼 밑에 배치한 에어번트라는 부품은 차 안에 들어오는 공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모터, 브레이크, 배터리 열기를 효율적으로 낮춘다. 측면부는 21인치 은빛의 휠과 바퀴 주변 보호 부품 크기를 키워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왼쪽부터)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 COO,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가 GV60 마그마 콘셉트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차]
마그마는 검은 정장을 입고 점잖게 운전해야 할 것 같았던 과거 제네시스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동적인 주행감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까지 소구하겠다는 새 의지를 담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나 M시리즈와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단순히 제로백 몇초로 꾸며지는 표면 성능뿐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키겠다는 게 마그마의 목표다.

마그마는 제네시스는 최상위 트림인 만큼 가격대도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출시 후 전체 제네시스 판매량의 10%를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세단 G시리즈와 SUV인 GV시리즈 전체로 마그마 트림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내년부터 양산, 출시된다. 첫 양산 차는 GV60 마그마 버전이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한 계단 더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카에 반영했다.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외관. [사진 = 현대차]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벤츠, BMW와 어깨를 견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는데, 앞으로 이 브랜드가 수억 원을 웃도는 벤틀리, 롤스로이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게 네오룬 개발의 취지다.

네오룬 디자인은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장인정신과 전통의 대명사인 달항아리처럼 네오룬은 불필요한 디자인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문이 대표적이다. 차 앞문과 뒷문 사이엔 B필러로 불리는 기둥 있는게 이 보통인데 네오룬은 이를 과감히 없앴다.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탁트인 개방감을 준 것이다. 넓은 실내로 탑승객을 초대하는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앞문과 뒷문 사이 기둥은 기계공학적으로 차량의 견고함 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제네시스가 기술력으로 이 기둥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네오룬은 자체 크기와 디자인상 GV90 전기차의 티저격(미리보기)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제네시스가 만드는 초대형 럭셔리 전동화 SUV로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27일 열리는 2024 뉴욕 오토쇼에서 이날 GV60 마그마 콘셉트카와 함께 GV80 쿠페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카, 네오룬 등을 주요 모델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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