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번에도 점프 실수...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최종 10위 그쳐

피겨 차준환ⓒMHN스포츠 성대우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끝내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80.49점과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점을 합해 161.4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점수와 함해 총점 249.65점을 받은 차준환은 최종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은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점프에서 다소 흔들렸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하게 연기했지만, 쿼드러플 토루프는 1회전으로 처리했다. 여기에 세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쿼드러플 살코에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피겨 차준환ⓒMHN스포츠 성대우 기자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4로 처리했고 이어진 점프 연기들을 모두 깨끗하게 소화했지만, 연기 후반 트리플 악셀에서는 넘어지며 감점 1점과 수행점수(GOE)를 4점이나 잃었다. 

점프 과제를 만족스럽지 못하게 떠나보낸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지난 해 개인 최고점인 296.03점을 받으며 한국 남자선수로서는 최초로 이 대회 메달(은메달)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쇼트와 프리 모두 점프 실수로 감점을 받으며 2년 연속 입상에는 실패했다.

피겨 차준환ⓒMHN스포츠 성대우 기자

차준환의 기복에는 올 시즌 입은 오른쪽 발목 부상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도 "4대륙 선수권 이후 빠르게 회복하려했는데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 우승은 6개 점프를 쿼드러플(4회전)로 선보인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차지했다. 2위는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309.65점), 3위에는 아당 샤오잉파(프랑스, 284.39점)가 이름을 올렸다. 

피겨 김현겸ⓒMHN스포츠 성대우 기자

피겨 이시형ⓒMHN스포츠 성대우 기자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222.79점으로 18위를 차지했고 이시형(고려대, 207.59점)은 24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남자 싱글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주어진다. 3명이 나선 국가는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 합이 13점 이하면 3장, 28점 이하일 경우 2장을 받는다. 

이에 따라 한국은 10위에 오른 차준환(10점), 18위에 오른 김현겸(16점)이 도합 26점을 기록해 2025년 출전권 두 장을 획득했다. 

 

사진= MHN스포츠 DB